국내 IT기업들이 3G 이동통신 WCDMA보다 인터넷 속도가 3배에서 5배 이상 빠른 4G 시대를 맞아 새 단말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HTC가 내달 출시 예정인 ‘이보 4G+’. 오른쪽 사진은 SK텔레콤의 데이터 단말기(위)와 LTE망 구축을 점검하고 있는 LG유플러스 직원들.
■ 4G망 LTE 내달 상용화…4G폰 시대 눈앞
HTC, 와이브로 4G폰 KT 통해 내달 1일 출시 삼성·LG·팬택은 10월경에 LTE폰 선뵐 예정
3세대(3G) 이동통신 WCDMA보다 인터넷 속도가 3배에서 5배 이상 빠른 4G 이동통신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국내 주요 이동통신 업체는 7월에 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을 상용화 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LTE폰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KT는 LTE망 구축에 앞서 4G 이동통신의 또 다른 한 축인 와이브로의 전국망을 구축하고 관련 스마트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 HTC, 와이브로 스마트폰 7월 출시
대만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는 4G 와이브로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이보(EVO)4G+와 태블릿PC 플라이어(Flyer)4G를 KT를 통해 내달 1일 출시하기로 했다. 와이브로는 물론 3G(WCDMA)와 와이파이를 지원한다.
국내에서 안드로이드 기반 4G 스마트폰이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보는 스냅드래곤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그래픽과 기타 데이터 처리속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4.3인치 qHD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3차원 사용자환경(UI)을 구현했다. 플라이어는 터치 기능과 펜 인식 기능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HTC 스크라이브(Scribe) 기술을 갖췄다. 7인치 디스플레이와 1.5GHz 싱글코어 프로세서를 넣었다.
● 국내 단말 제조사 10월경 LTE폰 출시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 국내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10월 경 국내에 LTE 스마트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미국에 LTE 스마트폰을 출시한 경험을 가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르면 9·10월 경 국내에 LTE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출시일정이나 제품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출시된 각사의 전략 스마트폰을 뛰어넘는 하드웨어를 갖춘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7월 미국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에 첫 LTE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인 팬택도 다른 제조사들과 비슷한 시기인 10월 경 국내에 LTE 스마트폰을 내놓고 경쟁에 뛰어들 계획이다.
● 통신업계, 망 구축과 단말 확보에 총력
이동통신 업계도 4G 이동통신 스마트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4G망이 상용화 되는 올 하반기에 스마트폰을 포함한 각종 단말을 내놓을 방침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7월 LTE를 상용화 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7월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LTE를 상용화하고 2013년까지 전국 82개 도시로 확장한다. LTE가 상용화 되는 7월 우선적으로 데이터 모뎀을 출시하고 하반기 내에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LTE 단말을 출시한다.
LG유플러스도 7월 서울, 부산, 광주에서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 전국망 구축은 2012년 중에 마무리 할 방침이다. 7월 상용화에 맞춰 올 하반기 중 LTE 스마트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KT는 전국 주요 도시에 또 다른 4G 이동통신 와이브로 인프라 구축을 최근 완료했다. HTC의 와이브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도 7월1일 출시한다. LTE도 올 연말 또는 내년 초에 상용화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진제공|HTC·SK텔레콤·LG유플러스 김명근 기자 (트위터 @kimyke76)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