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상에 데스크탑 PC 운영체제 ‘윈도우즈8’(이하 윈도8)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자 대다수 네티즌들이 보인 반응이다. 윈도8은 윈도7의 차기 버전으로 지난 1월 열린 ‘CES2011’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잠시 공개하기도 했다.
‘CES2011’은 내로라하는 IT 업체들이 IT 신기술을 접목해 향후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선보이는 박람회이기 때문에 차기 버전의 운영체제 발표는 그리 큰 주목거리는 아니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상에서 윈도8에 대한 이야기가 심심치않게 흘러나오고 2012년에는 PC에 설치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루머까지 나오면서 네티즌들조차 멍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MS가 내놓았던 운영체제 중 대중의 호응을 받지 못하고 실패한 윈도me 같은 버전이라면 대안으로 내놓을 차기 버전의 발표는 당연한 것이지만 윈도7이 윈도우 비스타를 뛰어넘는 전 세계 판매량과 함께 네티즌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윈도8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윈도8 베타 포럼’ 사이트에서 처음 제기됐다.
지난 2일 ‘윈도8 베타 포럼’에는 윈도8 로그온 화면이 공개됐다. ET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우스꽝스러운 이미지에 스마트폰 메인화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오늘 날짜와 현재 시간이 큼지막하게 표시돼 있고, 또한 전원관리 버튼도 제공돼 있다. (전원관리 버튼은 휴대용 기기에서만 지원된다고 한다)
‘윈도8 베타 포럼’에서 이같은 소식을 전한 Ankur Mittal 씨는 “우스꽝스러운 화면 때문에 만우절 농담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를 포함한 여러 사람이 윈도8의 진짜 로그온 화면이라는 것을 여러 사이트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윈도8 탐색기에 적용될 리본 UI로 추정되는 이미지. [사진=윈도8 베타 포럼] 또 그는 윈도8에서 탐색기는 ‘리본 UI’가 제공될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MS가 선보인 리본 UI는 MS오피스 2007에서 처음 공개된 리본 스타일을 말한다. 현재는 메뉴를 누르면 텍스트 형태의 풀다운 메뉴로 늘어져 있는 형태지만 리본 UI는 관련된 기능들이 아이콘 형태로 가로로 펼쳐져 있는 화면이다.
Ankur Mittal은 “리본 UI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아서 그것을 원하지 않을수도 있지만 구체적으로 나온 것은 없다”면서 “리본UI가 적용되더라도 그 화면을 보지 않을 수 있도록 옵션 기능이 추가될 것이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리본 UI에 대해 해외의 한 네티즌은 “모니터가 커지고 해상도가 높아지는 추세여서 이러한 아이콘의 큰 비주얼 화면을 구현했는지 모르겠지만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그리 큰 메리트를 느끼지 못한다. 되려 흉칙하고 속도 저하가 올 수 있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윈도8 바탕화면. 국내 네티즌들은 이미 윈도7에서 윈도8 테마를 이용해 바탕화면을 사용하기도 한다. 윈도8의 로그온 화면과 리본 UI 소식을 접한 국내 일부 네티즌들은 “윈도7에 이어 윈도8 이라니 기술의 빠른 변화야 사용자 입장에서 좋긴 하지만 운영체제라는 것은 쉽게 바꿀수 없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면서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때까지 지켜보겠다”는 반응이 많다.
한편 지난해 10월 MS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윈도8’과 관련된 루머에는 ▲보안 기능이 강화된 얼굴인식 기능 로그인 ▲부팅 속도가 빨라져 빠른 작업환경을 제공 ▲스마트 시대에 맞는 이메일 체크과 멀티미디어 작업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 ▲3D 디스플레이가 가능한 다이렉트 X 탑재 ▲USB 3.0 및 블루투스 3.0 지원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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