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주목, 헬스 북]엄마 동의보감

  • Array
  • 입력 2011년 3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엄마 동의보감 / 신다현 지음, 208쪽, 도서출판 붓꽃, 1만2000원


매일 거를 수 없는 식사. 올바른 식습관에 대해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하지만 음식 재료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며 제대로 먹는 사람은 많지 않다. 기름진 음식, 과식, 과음이 좋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삼겹살에 폭탄주로 이어지는 회식을 피하지 않는다. 그래도 건강한 먹을거리를 위해 가장 신경 쓰는 사람이 있다면 ‘엄마’일 것이다.

‘엄마 동의보감’은 5년차 주부가 쓴 가족 건강 수필이다. 저자 신다현 씨는 이화여대 사범대를 졸업하고 자유기고가로 활동 중이다. 한의학과 동양사상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평소 아무렇지 않게 먹는 음식과 작은 생활습관들이 우리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무엇보다 엄마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깨닫고 건강한 식탁 전도사로 나섰다. 저자가 강조하는 식사의 원칙은 ‘소식(小食)’. 영원한 건강 식사법 첫 번째로 소개된 것은 아예 먹지 않는 것, 즉 단식이다. 우리 몸은 끊임없이 들어가는 음식물들로 인해 소화되지 못한 음식 찌꺼기와 가스로 가득 차 있다. 단식을 하면 몸을 비워 새로운 세포가 활동하는 공간을 열어준다. 한국인들은 아플 때 열량이 높은 음식으로 보신한다고 하지만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라고 한다. 주부들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음식 재료 고르기도 소개됐다. 돼지껍데기는 콜라겐 덩어리로 피부 노화를 막는다. 생강과 파를 넣은 끊는 물에 삶으면 냄새가 없어지고 맛도 삼겹살 못지않다. 숙취도 덜하다는 게 저자의 경험담. 브로콜리는 대장암, 폐암, 간암, 췌장암 등 각종 암 예방에 탁월하다. 오가피는 뼈와 관절을 지켜주는 파수꾼이다. 듣고 배운 것을 실천한 엄마의 경험담이라 쉽게 와 닿는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