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의실종, 끝판왕’… 언론사의 이런 기사 제목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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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8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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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오는 기사들은 초딩들이 쓰는 건가요?”

최근 언론들이 부쩍 많이 쓰는 단어중에 ‘하의실종’, ‘종결자’, ‘끝판왕’ 등이 있다. 이들 단어의 시작은 어떻게 됐을까?

‘하의실종’은 여성 연예인들이 입은 하의가 가려질 정도로 입은 패션을 일컫는 말이고, ‘종결자’는 이 보다 더한 것이 나올 수 없다는 뜻으로 사람에게 빗대어 쓰는 말이다. 또 ‘끝판왕’도 모든 것을 끝내는 해결사라는 의미로 종결자와 비슷하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인터넷상에서 소통하는데 우리끼리 재미나게 쓸 수 있는 단어들이지만 언론사들이 이러한 제목을 남발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지 않느냐”고 지적한다.

그도 그럴것이 위와 같은 단어로 포털 사이트들에서 검색해 보면 결과물이 끝없이 올라온다.
포털 사이트에서 ‘하의실종’으로 검색한 화면 캡처
포털 사이트에서 ‘하의실종’으로 검색한 화면 캡처
독자 ‘어리바리**’는 메일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언론사들의 기사를 검색하다 보면 요즘 하의실종이나 끝판왕 이라는 단어가 수없이 나오던데 지하철을 타고 가다 생각해 보니 이러한 단어들은 초딩들이 많이 쓰지 않느냐”면서 “비유할 수 있는 단어들로 사용할 수 있다고도 생각하지만 선정적으로 남발하는 것을 보고 한심할 때가 많다”고 하소연했다.

한 블로거는 자신의 블로그에 ‘하의상실 유행의 시작을 찾아서’ 라는 글을 올려 수많은 블로거들의 공감을 사기도 했다.

그는 ‘하의실종’이라는 단어는 탤런트 윤승아가 한 예능프로그램에 나와 시상식에서 원피스 인줄 알고 입었던 옷이 그냥 상의 였다는 경험담을 이야기하면서 ‘하의실종의 선구자’가 돼 버린 것을 밝혀내기도 했다.

이어 “실종이라는 단어를 이용해 아슬아슬한 노출에 대한 느낌을 살려 선정적으로 이용하려는 속셈”이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포털사이트에서 ‘끝판왕’으로 검색한 화면 캡처
포털사이트에서 ‘끝판왕’으로 검색한 화면 캡처
커뮤니티 사이트들의 네티즌들도 “언론사들이 남발하는 신조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스스로 토론의 장을 마련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적절한 비유가 될 때도 있지만 요즘은 언론사들이 트래픽 장사를 하기 때문에 어이없고 황당할 때가 많다”면서 “언론사들의 기사는 육하원칙에 의해 쓰는 논술이나 논문의 척도가 되기도 하는데 요즘은 배울 것이 하나도 없다. 언론사 스스로가 자성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위터를 이용하는 ‘zidhxnp***’는 “인터넷 언론사들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언론사의 본분을 지키기는 커녕 포털 사이트를 이용해 트래픽 장사를 하려다 보니 언론인지 찌라시인지 구분이 안된다.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게 될 것이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블로그 글 보러가기: http://myahiko.tistory.com/567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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