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콩 유아식, 영양 좋죠, 소화불량 걱정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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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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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2개월의 딸을 가진 신모 씨(32·서울 서초구 서초동)는 친정 어머니의 권유로 딸에게 콩 유아식을 먹이고 있다. 신 씨는 “아이가 분유보다 훨씬 소화를 잘 하는 것 같고, 액상이라 편리하지만 주변에서 ‘1세 이전에 두유를 먹이면 안 된다’거나 ‘분유보다 영양가가 떨어진다’는 말을 들으면 불안하다”고 말했다. 콩 유아식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 1세 이전의 영아에게는 두유 대신 콩 유아식 먹여야

미국소아과학회(AAP)는 콩 유아식과 일반 두유를 구분해 영양분을 분석한 뒤 콩 유아식이 아기에게 안전하며 건강한 성장 발육에 도움을 주는 영양 공급원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콩 유아식과 일반 두유의 차이를 명확히 구분하지 않아 콩 유아식이 영양성분이 부족한 것처럼 잘못 알려져 있다. 콩 유아식은 모유의 영양성분을 기초로 만든 모유 대체식이다. 1998년에 미국소아과학회와 미국식품의약국(FDD)은 콩 유아식이 조제분유와 영양 성분이 같고 아기들의 성장발달에도 적합하다고 공식 인정했다. 또 알레르기 발생 위험이 낮고 순식물성이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아기 4명 중 1명꼴로 콩 유아식을 먹는다.

○ 식물성 단백질 함유한 콩, 콜레스테롤은 전혀 없어

콩 유아식의 원료인 콩은 우리 몸에 필요한 3대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을 골고루 포함하고 있다. 콩 유아식에는 우유에 함유되어 있지 않은 올리고당과 식이섬유, 불포화지방산도 풍부하다. 콩 올리고당은 대장으로 이동해 장내 유익 세균인 비피더스균에 이용된다. 식이섬유소는 장 운동 정상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변비와 설사 조절에도 관여해 음식물의 장 통과 시간을 줄인다. 콩의 불포화 지방산은 우리 몸에 지방질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것을 방지한다. 반면, 성인병의 원인인 콜레스테롤과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유당은 전혀 포함하지 않아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 성인 중 75%가 유당 소화장애를 겪고 있다. 또 국내 인구의 0.5∼1%는 선천적으로 유당 소화불량증(불내증)을 갖고 태어난다.

○ 유당불내증 앓는 아기에게 콩 유아식은 최고의 대체식

우유에 들어있는 유당을 잘 소화하지 못해 속이 더부룩해지는 것이 유당불내증이다. 조제분유에는 유당이 함유되어 있어 유당불내증이 있을 경우 소화에 어려움이 있지만, 조제분유와 영양적으로 동등한 콩 유아식에는 유당이 전혀 함유되어 있지 않아 쉽게 먹을 수 있다.

국내 콩 유아식 시장은 점유율 45%인 정식품의 ‘베지밀 콩 유아식’외에 삼육아기두유 빅스, 앱솔루트 첫 두유 등이 있다. 특히 ‘베지밀 콩 유아식’은 아기들의 두뇌 발달에 좋은 아라키돈산과 면역력을 높여주는 베타글루칸 성분을 보강했다. 베지밀 콩 유아식에 쓰이는 콩은 유전자 재조합 과정을 거치지 않았으며 안전성이 검증된 콩도 또 한번 유전자변형식품(GMO) 분석장비 등을 통해 최종 품질확인까지 거치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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