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직장인 스트레스 탈출! 자연과 친해지면 세로토닌 생겨요

  • 동아일보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면 세로토닌과 친해져라.’

뇌에서 신경전달물질로 기능하는 화학물질인 세로토닌이 또 주목받고 있다. 격무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의 스트레스가 점점 심해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917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조직 피로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7.8%가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심리적 신체적 이상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심리적 신체적 이상 증상으로는 ‘짜증 빈발’이 29.9%를 차지했으며 △정신적 무기력증 22.9% △스트레스성 소화기 질환 16.5% △과음 및 흡연량 증가 15.8% 등의 순이었다.

스트레스는 부정적인 감정과 연결돼 마음을 병들게 할 뿐만 아니라 신체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몸도 상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스트레스가 심해질 때 필요한 게 ‘행복물질’로 불리는 세로토닌이다. 세로토닌은 대뇌 피질과 자율신경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세로토닌은 마음이 차분하고 편안한 상태에서 분비된다.

스트레스는 충동이나 폭력 등 공격적인 행동을 유발하는 노르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하는 반면 세로토닌은 노르아드레날린 분비를 조절해 충동성, 공격성을 떨어뜨린다. 세로토닌은 또 대뇌피질의 기능을 조절해 스트레스에 과민 반응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세로토닌이 부족해지면 중추신경계의 균형이 무너져 각성 또는 우울 상태나 패닉 발작, 과식이나 거식같은 섭식 장애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문제는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세로토닌 분비가 어렵다는 점. 평소 세로토닌을 활성화하는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아침에 일어나 햇빛을 받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좋다. 영양소의 균형이 잡힌 좋은 식사를 섭취하되 꼭꼭 오래 씹어야 한다. 자연과 접하는 생활도 세로토닌을 활성화해준다. 새가 지저귀는 소리, 물이 흐르는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명상으로 이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세로토닌이 분비된다.

세로토닌 생성에 필요한 비타민B 제품을 따로 복용할 수도 있다. 이시형 신경정신과 전문의는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지나치게 활성화하기 때문에 체내 대사량이 비정상적, 비효율적으로 증가한다”며 “세포의 신진대사에 관여하는 비타민B군이 스트레스로 쉽게 고갈되기 때문에 비타민B를 따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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