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전 소개했던 사진 한장이 영화 ‘마이웨이’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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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6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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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전 도깨비뉴스가 최초로 소개했던 위 사진이 영화화 된다. 강제규 감독이 현재 전북 새만금 지역에서 한창 촬영중인 영화 ‘마이웨이’가 바로 그 것이다.

지난 2004년 1월23일 도깨비뉴스는 ‘이 한장의 사진: 민족의 비극 그러나 강인한 민초…’라는 제목으로 위 사진을 소개했다. 당시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처음 본 것이었지만 사진의 출처는 제2차대전 자료 데이터베이스(http://www.worldwar2database.com) 임을 확인했다. ☞ 당시 기사 보러가기

위 사진의 왼쪽에 있는 영문을 당시 번역했던 그대로 소개한다.
“이 사람은 일본군으로 징집됐다. 1939년 만주국경 분쟁시 소련군에 붙잡혀 포로가 되고 다시 독일이 소련 침공때 독일군 포로가 되어 Atlantic Wall을 건설하는데 강제 투입됐다. 그리고 노르망디 상륙작전 때 다시 미군의 포로가 됐다. 붙잡혔을 당시 아무도 그가 사용하는 언어를 알아 들을 수가 없었다. 그는 한국인으로 밝혀졌으며 미 정보부대에 자신의 기구한 운명에 대해 이야기 했다. 1944년 6월6일 프랑스 노르망디, Utah 해안에서”

사진 속의 내용대로라면 주인공은 ‘일본에 징집→소련군 포로→독일군 포로→미군 포로’가 된 그야말로 강인한 ‘민초’다.

이렇듯 기구한 내용은 지난 2005년 12월 SBS에서 ‘노르망디의 코리안’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로 2부에 걸쳐 다시 소개됐다.

이 다큐멘터리를 본 강제규 감독은 영화화 하기로 마음먹고 주인공 장동건을 내세워 현재 한창 촬영중이라고 한다. 판빙빙, 오다기리 조 등 한중일 톱스타들이 참여하는 합작 프로젝트로 3개국 동시 개봉할 예정이다.

당시 SBS는 이 다큐멘터리에 대해 “이 이야기가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취재팀은 일본, 몽골, 러시아, 독일, 프랑스, 미국으로 그의 흔적을 찾아 2만KM의 대장정에 나선다. 이 대장정은 20세기 전쟁의 광기 속에 휘말린 나라 잃은 민초가 겪었을 디아스포라, 유랑의 길을 60년 만에 더듬는 역사적인 탐험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2011년이 된 현재까지 나온 결론은 위 사진 속의 실제 인물은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다만 그의 행적을 찾다보니 강대국의 역사 속에서 치열한 생을 살아온 한국인 포로들이 실제로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은 발굴했다는 것이 전부다.

7년전 당시 도깨비뉴스의 독자가 찾아내 알려주기도 했지만 역사학자 스티븐 앰브로스가 쓴 ‘D-day’라는 책에 한국인이라고 명시한 위 사진속 당사자에 해당되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 책에는 4명의 동양인 포로를 체포했고, 그 중 사진 속 주인공을 심문했던 브루어 중위는 ‘(사진 속 주인공이)한국으로 돌아가 한국전쟁 때 미국을 위해 싸웠거나 미국에 반대해 싸웠거나 하지 않을까’하고 추측했다고 한다.

이러한 내용은 방송을 보고 찾아본 네티즌들의 추적기에도 같은 이야기가 반복돼 흘러나온다. 또 방송 조차도 노르망디 상륙작전 이후의 행적에 대해 찾지 못한 위 사진속 주인공의 이름까지 거론한 네티즌도 있다.

그리고 그에 대해 ‘영어를 한마디도 못한 그 였지만 미국에서 미국인 여성을 만나 40년동안 거주하다 슬하에 3자녀를 두고 7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설명되어 있다. 하지만 사진속 인물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이름을 알게 됐는지는 아직까지도 그 명확한 출처는 알려진게 없다.

아울러 인터넷에는 당시 SBS의 다큐멘터리를 본 네티즌들의 감상평이 아직까지도 널리 돌아다니고 있다.

도깨비뉴스가 소개한 당시 기사의 댓글도 그렇고, 당시 방송을 본 국내 네티즌들의 평은 대체적으로 “국력을 키워야 한다”는데 모아져 있다. 강대국들의 틈에 끼여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이리저리 포로로 끌려다니는 억척스런 운명은 다시는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밀리터리 마니아’ 중에는 “(위와 같은 내용은)‘카더라 통신’에 의해 만들어진 소설일 뿐이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그들은 “사진 자체는 사실일지언정 대규모 전쟁을 여러차례 겪으면서 살아 남아있을 확률이 얼마나 되겠냐”고 반문하면서 “개연성을 떠나 기구한 운명의 역경을 넣지 않으면 책이 되지 못하는 현실이 만들어 낸 소설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어찌됐든 7년전 도깨비뉴스가 최초로 소개한 사진이 영화로 나온다고 하니 자못 궁금해진다.

▼ ‘SBS 다큐멘터리’ 네티즌 감상평
- http://blog.naver.com/sting91?Redirect=Log&logNo=120043387478
- http://blog.naver.com/nebula21?Redirect=Log&logNo=100020523866
- http://mmzone.co.kr/new_forum/topic_view.php?f_dbname=f_free&no=17823
- http://blog.naver.com/park77527?Redirect=Log&logNo=40022437783

▼ 출처
- SBS 다큐멘터리 하이라이트 보러가기
- 이 한장의 사진: 민족의 비극 그러나 강인한 민초…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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