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상처, 여드름흉터를 두 달 만에 지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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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9일 09시 25분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여드름흉터를 지울 수 있을까? 여드름 때문에 피부과를 다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여드름을 잠재우는 것만큼 힘든 것이 여드름흉터 치료다.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을수록 세포 재생이 더뎌 잘못 짜면 피부가 그대로 움푹 패인다.

볼과 코 주변에 여드름 흔적이 많은 이경은 씨(22)는 레이저, MTS, 모자이크 등 병원을 바꿔가며 받은 치료법만 해도 4~5가지였다. “의사 선생님은 20~30% 정도 복구됐다고 하는데, 아무리봐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기대했던 것만큼 효과가 크지 않아 맘고생이 심했어요.” 이 양의 말이다.

이 양의 새해 소망이 있다면, BB크림 발라도 구멍이 송송 뚫리지 않는 매끈한 피부를 갖는 것. BB크림이 그냥 지나가버린 흉터 구멍을 컨실러로 메울 때마다 이 양의 가슴에는 구멍이 뻥뻥 뚫렸다. 취업을 앞두고 걱정이 많아진 이 양은 속상한 마음을 위로 받고 싶어 여드름 환자들의 고민 상담소인 인터넷 피부 카페에 가입했다 신랄한 비판글 중 만족도가 높은 병원 하나가 눈에 띄었다. 한방침과 한방 생약 성분으로 여드름흉터를 치료하는 ‘예한의원’이라는 곳이었다. 이 양은 고민 끝에 병원을 찾았다. “과연 효과가 있을까, 또 돈과 시간만 버리는 것은 아닐까 걱정했어요. 한방으로 치료하니 피부에는 나쁠 일 없을 것 같았고, 모 방송 프로그램에 여드름흉터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병원으로 소개되어 믿기로 했죠.”

처음에는 칭찬글만 올라와서 병원홍보용 ‘알바글’이 아닐까 걱정했다는 이 양.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치료 과정 사진을 올리고 치료법, 비용, 시술 시간, 병원 서비스, 치료 효과 등을 남겨 믿게 됐다. “흉터 치료와 재생 치료 1번씩 받았는데, 레이저 4~5번 치료 받은 것보다 훨씬 새살이 많이 돋았어요. 원장님께서 2회만 받아도 웬만한 흉터는 약 50%이상 복구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진짜로 치료 끝나면 컨실러 필요 없을 것 같아요.”

이 씨의 담당 주치의인 손철훈 원장 역시 그녀의 피부 재생속도에 상당히 만족하는 편이다. 이 양이 받은 ’SL흉터재생술’은 다름아닌 손 원장이 지난 2월에 동양의학학술대회에 발표해 주목을 받은 치료법. 자신이 개발해서인지 손 원장은 치료 원리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었다. “흉터 하나하나에 침으로 구멍을 내고, 구멍이 닫혀지기 전에 한방추출 성분 ‘SL109’를 삽입합니다. 콜라겐 덩어리인 SL109가 약 3개월간 흉터에 정착해 세포재생을 유도하기 때문에 새살이 빠르게 차오릅니다. 일반적인 흉터치료술에 비해면 피부세포 성장속도가 3배 정도 빠르고, 기존의 피부 조직과 균형을 맞춰가며 세포를 형성하기 때문에 피부표면이 매끄럽습니다.”

SL흉터치료술을 선보인지 2년도 안 됐지만 환자들에게는 벌써 소문이 나있다. 치료를 받으러 지방에서 올라오는 환자들도 꽤 있다. 대전에 사는 김미소(29) 씨는 2주에 한 번씩 KTX를 타고 올라온다. “어릴 때 코팩을 잘못해서 콧등 모공이 다 늘어났어요. 치료 받은 지 한 달밖에 안 됐는데 친구들이 알아보더라고요. 예전엔 거울 보는 게 싫었는데 자꾸만 거울을 보게 돼요. 이제 소개팅에도 당당하게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예한의원 환자들은 여드름흉터 치료로 그동안 마음에 생긴 흉터를 하나하나 복구해나가고 있다. 여드름흉터로 면접 보는 데 자신감이 없는 수험생과 취업준비생, 늘어진 모공을 컨실러로 가리느라 아침마다 출근시간에 쫓기는 여성들의 고민이 앞으로 많이 줄어들 것 같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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