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산학협력을 넘어 ‘산학일체’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산업계, 학계 모두 전망이 없습니다.”
김도연 울산대 총장(58·사진)이 16일 오후 5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한국공학한림원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년간이다. 김 신임회장은 회장 선출 직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산업계와 학계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우리 산업기술은 외국을 좇아가는 형태였습니다. 이제는 앞서 가야 하기 때문에 학계와 (협력을 넘어) 한몸이 되어야 합니다.”
김 신임회장은 공학한림원을 통하면 산업계와 학계의 진정한 연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산업계와 학계 인사가 반반으로 균형을 이루는 회원 구성은 공학한림원의 최대 장점”이라며 “회원들의 협조를 받아 실현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 신임회장의 가장 큰 고민은 다름 아닌 공학교육 개혁이다. 그는 “21세기는 융합기술 시대지만 아직도 전자과, 기계과로 나누는 등 50년 전의 틀로 가르치고 있어서 안타깝다”며 “산업계와 학계 간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향후 50년을 이끌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신임회장은 공학한림원의 정책연구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공학한림원을 함께 꾸려갈 권오경 한양대 공대 학장, 금동화 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김태유 서울대 교수, 여종기 전 LG화학 사장, 이현순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차기 부회장단 5명의 전문성과 경험을 살려 과학기술계의 ‘정책 싱크탱크’가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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