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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IT/의학

[쉽게푸는 한방 보따리]짧은 치마 - 배꼽티, 임신 어렵게 할수도

입력 2010-12-13 03:00업데이트 2010-12-1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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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성들은 옛날에 비해 체형은 커졌지만 생식기능이 떨어져 난임(難姙)인 경우가 많다. 한의학에서는 난임의 외부 요인으로 우선 옷차림과 식생활을 꼽는다. 모든 생명현상에서 변화가 일어나려면 열이 필요하다. 그런데 짧은 치마와 배꼽을 드러내는 옷은 여성의 냉증과 자궁질환을 유발한다.

여기에다 냉장식품을 자주 먹으면 체온이 더 떨어진다. 장기간 찬 기운에 노출된 여성은 체온이 떨어져 임신 확률이 낮아진다. 식생활에서도 농산물에 묻은 비료와 농약, 축수산물의 성장촉진제와 항생제, 가공식품의 각종 첨가물도 난임의 원인으로 의심된다. 환경호르몬이 인체에 들어가면 성호르몬을 교란하기 때문이다. 결국 현대인의 생활은 생식기능을 떨어뜨리는 환경에 노출된 셈이다. 일부 한의사는 너무 편하고 게으른 생활도 난임의 원인이 된다고 본다. 도시 근교에서 소음과 불빛으로 잠들지 못하는 곳에 있는 소나무는 제대로 크지 못하면서도 많은 솔방울을 달고 있다. 반면 인적이 드문 강원도의 소나무는 키도 크고 싱싱하지만 솔방울은 적게 달고 있다. 환경이 열악하면 씨앗을 많이 뿌려 종족의 생존 확률을 높이려는 본능과 비슷한 이치다. 한의학에서는 자궁을 ‘밭’에 비유한다. 씨앗이 싹을 틔워 잘 자라기 위해서는 밭의 온도 영양 습도가 필수요소다. 또 정상보다 뒤에 자리 잡은 자궁처럼 밭의 위치가 나빠도 씨앗이 잘 자랄 수 없다. 자궁근종이나 다낭성 난소증후군처럼 밭에 돌이 있을 때도 불리하다.

난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여성은 월경을 고르게 관리하고 남자는 정기를 충실하게 해야 한다. 임신에 필요한 환경을 갖추려면 옷을 따뜻하게 입고 찬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성호르몬을 교란하는 가공식품을 피하고 유기농식품 위주의 식생활을 해야 한다.

한약 복용을 병행해야 할 때도 있다. 여자가 얼굴에 때가 끼면서 추위를 많이 탄다면 오적산, 남자의 머리가 희면서 정자 수가 적다면 연령고본단을 쓴다. 또 입술이 잘 벗겨지면서 유방이 작고 머리숱이 적으면 온경탕, 골반이 작거나 자궁의 혈이 부족하면 사물탕, 목이 길고 우울증에 잘 걸리면 귀비온담탕, 눈초리가 올라가면서 감정의 변화가 심하면 조경종옥탕을 사용한다. 여기에다 각각의 상황에 맞게 침과 뜸치료를 병행하면 효과가 배가된다. 난임의 원인을 찾아내기 어려울 경우 한의학적으로 접근하면 의외로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오수석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


▲동영상=자궁이 차면 아이를 갖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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