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우먼동아 Love&Sex]박혜성 원장의 ‘섹스 앤 더 시티’ 여자가 남자보다 이별을 못 견디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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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6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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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만만한 여자인가, 아닌가? 헤어진 남자친구가 당신에게 다시 만나자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다른 여자와 결혼하기로 약속한 남자가 결혼식 전날 당신을 불러낸다면? 만약 나간다면 결과는 뻔하다. 다시 달콤한 섹스를 할 것이며, 다시 흔들릴 것이다. 그리고 10배는 더 후회할 것이다.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날까?
몸과 마음이 겪는 이별의 금단증상


애인과 쉽게 이별을 하는 사람은 없다. 돈을 빌려가서 안 갚았거나 양다리를 걸쳤다고 하더라도 쉽게 잊어버리지 못한다. 이성적으로는 ‘나쁜 놈’이라고 욕을 하더라도 감성적으로는 여전히 그립다.
특히나 키스나 섹스를 했다면 더욱 겉 다르고 속 다르게 말한다. 왜냐하면 이들은 오감이 동원되는 행동이다. 수학 공식이나 전화번호 이름을 잊어버리는 것보다 섹스한 기억을 잊어버리는 것이 더 어렵다. 전자는 대부분 시각에 의존하지만 후자는 촉각 청각 미각까지 동원되었기 때문이다.

시각에 의존하는 남자들과 달리 여자들은 늘 발달된 촉수로 오감을 활용하기 마련이다. 그러니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이지는 건 ‘쏘쿨한’ 남자들에게나 해당되는 말이다.

늘 공급되던 사랑이 공급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당장 이별을 하면 누구나 금단증상에 빠진다. 사랑도 우리 몸에 화학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하나의 현상이다. 사랑의 호르몬인 페닐에틸아민은 향정신성의약품처럼 농도가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다가 뚝 떨어지면 금단현상이 일어난다. 세로토닌의 농도 또한 금단증상을 일으키는 데 일조한다.
이별하는 순간 호르몬 금단현상에 빠진다는 것을 인정할 것

세로토닌은 페닐에틸아민과 반대다. 정상적인 세로토닌 분비량을 유지하다가 콩깍지를 씌우는 상대가 나타나면 분비량이 줄어든다. 무엇 한 가지에 집중적으로 몰두할 때와 같다.
세로토닌이 줄어든 상태에서 그 대상이 사라져버리면? 갑자기 물밀듯이 스트레스에 휩싸인 상태가 된다. 우울증 환자처럼 감정은 한없이 금단의 바다를 헤매게 된다. 페닐에틸아민이 갑자기 줄어들거나, 세로토닌의 농도가 낮은 상태에서 그 상대가 갑자기 없어지는 것은 골초에게 담배를 뺏은 것, 카페인 중독에 걸린 사람에게 커피를 뺏은 것과 비슷하다.
일시적인 호르몬 공항상태. 이 상태에 이르면 하루 종일 애가 타고, 변덕이 죽 끓는 듯하고, 이성은 마비되어 있다. 감정이 롤러코스트를 타기 때문에 폭식을 하기도 한다. 안 그런 척 위장하는 여자들은 자존심이 센 여자들, 강한 여자들이다.

호르몬이 다시 정상으로 회복되는 데는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섹스를 한 사이라면 마음으로만 좋아한 것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릴까?
만약 헤어진 사람과의 섹스가 좋았다면 큰 상실감에 빠질 것이다. 섹스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면 빨리 헤어나올 가능성이 높다.
다행스러운 점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호르몬은 정상치로 돌아온다는 사실이다. 세로토닌이 다시 정상치로 회복이 되어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되면 옛날처럼 가슴이 뜨겁지 않게 된다. ‘단지 지나간다. 지나가는 순간이 어려운 것이다.’

헤어진 남자에게서 벗어나고 싶다면 금단의 바다를 헤매고 있더라도 모든 연락 고리를 끓어버려라! 그리고 절대로 폭식하지 말라. 미치는 것은 정상이다. 중요한 것은 곧 정상으로 돌아올 것임을 믿는 것이다.
도움주신 곳·영화'P.S아이러브유'

해성 산부인과 박혜성 원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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