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크게 더 크게! 바비인형처럼… 큰 눈 갖고 싶다면, ‘눈 꼬리’를 잡아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8일 03시 00분


‘큰 눈’을 만들기 위해 성형수술을 고민하는 네 명의 여성이 있다. 그들의 사연은 이렇다.

① 쌍꺼풀수술을 받았지만 눈의 크기가 별로 커진 것 같지 않다.
② 앞트임수술을 하고 싶지만 눈이 몰려 보일 것 같다.
③ 쌍꺼풀이 없지만 쌍꺼풀은 만들지 않고 눈을 크게 하고 싶다.
④ 뒤트임수술을 받은 후 눈꼬리가 달라붙어 눈이 원래 크기로 돌아왔다.
아마도 적지 않은 여성이 눈을 크게 만들기 위해 쌍꺼풀수술과 앞트임·뒤트임수술 등을 했을 것이다. 쌍꺼풀수술은 위 눈꺼풀이 올라가면서 눈이 커지는 효과를 낸다. 앞트임·뒤트임수술은 눈의 앞쪽 몽고주름을 터주거나 눈꼬리를 길게 만들어 눈의 가로길이를 늘리는 방식으로 큰 눈을 만든다.

레알성형외과 김명국 원장은 “눈을 위쪽이나 가로로 늘리는 것만으로는 큰 눈을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자체 고안한 ‘안붙는 뒤트임’과 ‘바비 밑트임’은 이런 맥락에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수술법”이라고 말했다.

안붙는 뒤트임은 이름 그대로 뒤트임수술 후 눈꼬리가 다시 달라붙는 단점을 개선한 수술법이다. 바비 밑트임은 눈을 위쪽이나 가로로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눈을 아래쪽으로도 크게 해주는 수술법이다. 김 원장으로부터 이 두 가지 수술을 통해 큰 눈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들었다.

○‘안붙는 뒤트임’…3mm를 당겨라!

뒤트임수술은 눈꼬리 안쪽의 결막 부위를 가로로 절개한다. 이 때문에 수술 후 치유과정에서 상처의 수축으로 인해 눈꼬리가 다시 달라붙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붉은 점막이나 수술 흉터가 보이거나 눈 밑 부위가 뒤집어져 눈이 시릴 수도 있다.

김 원장은 “안붙는 뒤트임은 이런 뒤트임수술의 단점을 최소화한 수술법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눈꼬리가 다시 달라붙는 현상을 없애기 위해 결막을 절개하지 않고 윗눈꺼풀의 속눈썹이 끝나는 부위 안쪽으로 녹는 실을 넣어 눈꼬리를 전체적으로 3mm 정도 평행하게 당겨주기 때문이라는 것.

김 원장은 “이 수술법은 가로 절개가 없어 눈꼬리의 위아래 역시 달라붙지 않는다”면서 “눈꼬리를 눈 안쪽에서부터 구조적으로 안정감 있게 늘려줘 붉은 점막이나 수술 흉터가 보이는 현상이 적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붙는 뒤트임은 단독으로 시행되거나 쌍꺼풀, 앞트임수술과 동시에 수술 받을 수도 있다. 또 뒤트임수술 후 부작용이 나타났을 때도 적용이 가능하다. 김 원장은 “붉은 점막이 보이는 부위를 먼저 재건하고 두 달 후면 수술이 가능하다”면서 “눈꼬리가 어색하게 달라붙은 위치까지 교정해줘 자연스러운 눈매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비 밑트임’…아래로 좀 더 크게!

‘바비 밑트임’은 눈의 아래쪽을 터줌으로써 바비인형의 눈처럼 또렷하고 큰 눈을 만들어준다는 뜻에서 이름 붙여진 수술법이다. 김 원장에 따르면,아래눈꺼풀을 미세하게 내려줘 가려져 있던 눈동자를 훤히 보이게 함으로써 시원하면서도 부드럽고 선한 눈매까지 연출해준다는 것.

김 원장은 “눈을 뜰 땐 윗눈꺼풀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아래눈꺼풀도 같이 쓴다”면서 “아래눈꺼풀의 뜨는 힘을 강화시키면 눈이 아래쪽으로도 크게 떠져 눈이 커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바비 밑트임은 아래눈꺼풀 안쪽의 결막을 절개해 눈 밑 근육의 아래로 당기는 힘을 강화시켜주는 것이 원리다. 아래눈꺼풀이 전체적으로 3mm 정도 밑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붉은 점막은 보이지 않고 눈동자의 바깥 흰자부위가 커지면서 눈이 커 보이는 효과를 낸다.

김 원장은 “이 수술법은 안붙는 뒤트임처럼 단독으로 시행되거나 쌍꺼풀수술, 앞트임·뒤트임수술 등과 동시에 수술 받을 수 있다”면서 “특히 안붙는 뒤트임과 병행하면 눈이 커지는 것과 동시에 눈꼬리가 올라간 사나운 눈매나 답답하게 처진 눈매를 교정하는 데도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 김명국 원장은 서울대 의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서울백병원 성형외과 전문의, 서울대 보라매병원 성형외과 과장을 거쳤다. 현재 레알성형외과에서 진료 중이며 서울대 의대 겸임교수, 미국성형외과학회 정회원, 대한두개안면성형외과학회 정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박은정 기자 ejpark@donga.com


※ 본 지면의 기사는 의료전문 정선우 변호사의 감수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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