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기로서의 HP 포토스마트 프리미엄 C309g

동아닷컴 입력 2010-09-10 11:36수정 2010-09-1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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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프린터로서 HP 포토스마트 프리미엄 C309g(이하 C309g)가 어떠한지에 대해서는 1부 기사를 통해 살펴보았다. 출력 결과물도 출력하는 방식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지만, C309g는 그냥 포토 프린터가 아니라 엄연한 복합기이므로 C309g의 다른 기능들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하겠다.

USB, 유선/무선 랜, 블루투스까지 지원!

C309g를 PC와 연결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USB 케이블을 이용한 연결은 기본, 유선 랜 케이블로 연결할 수도 있고, 무선 랜을 통한 연결도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블루투스까지 지원하니, 2010년 9월 현재 프린터에서 제공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거의 다 갖춘 셈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지난번에 리뷰했던 HP 레이저젯 프로페셔널 P1102w처럼) USB 케이블 연결 시 자동으로 드라이버가 설치되지는 않는다는 사실. 최초 연결 시에는 제공되는 CD를 이용하여 드라이버를 설치해야 한다. 그냥 조금 귀찮다는 얘기지 문제가 있다는 건 아니다. CD를 분실했거나 ODD가 없는 노트북과 연결할 때는 HP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받으면 된다. 또한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하는 윈도우 7 탑재 노트북이라면 그냥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USB로 연결할 때는 드라이버를 못 잡지만,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윈도우 7에 내장된 드라이버가 있어 자동으로 잡아준다(USB용 드라이버와 블루투스용 드라이버는 다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

멀티카드 리더기로도 활용 가능

PC와 C309g를 USB로 연결하면 C309g는 멀티카드 리더기로도 변신한다. C309g 전면에 있는 멀티카드 슬롯에 멀티카드를 삽입하면 PC는 이를 이동식 디스크로 인식한다. USB 메모리도 마찬가지. USB 포트가 부족하거나 멀티카드 리더기가 달려 있지 않은 PC를 사용하고 있다면 상당히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본인 역시 테스트하는 기간 내내 멀티카드 리더기로 잘 사용했다. 단, C309g는 두 개 이상의 메모리카드를 동시에 인식하지는 못한다(예를 들어 SD 카드가 꽂혀 있는 상태에서 USB 메모리를 또 꽂으면 오류 메시지가 뜬다). 일종의 덤 같은 거니까 되는 것으로 만족하자.

터치패널 하나 달렸을 뿐인데…

전면에 달린 터치패널을 빼놓고는 C309g를 논할 수 없다. 터치패널은 PC에 종속된 기기였던 프린터(복합기)를 ‘혼자서도 잘하는’ 똑똑한 녀석으로 만들어주었다. PC를 켜지 않고도 사진을 출력할 수 있고(이 부분에 대해서는 1부 기사에서 자세히 다룬 바 있다), 스캔도 바로바로 가능! 터치패널은 C309g가 복합기이기에 더욱 빛을 발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단, PC와 연결해야만 사용할 수 있는 복사기는 없으니 패스.

터치패널로 제어하는 스캔 기능

C309g에서 스캔을 하는 것은 매우 간단하다. 상판을 열고 스캔 영역에 스캔하고자 하는 대상을 올리고 다시 상판을 닫는다. 그리고 터치패널에서 스캔 메뉴를 선택, 어떤 방식으로 저장할지를 선택하면 나머지는 알아서 자동으로 진행된다. 사진 파일을 PC로 보낼 수도 있고(jpg, pdf, tif 형식 중에서 선택 가능), 메모리카드나 USB 메모리에 바로 저장할 수도 있다. 과거의 스캐너는 스캔 명령을 내리기 위해서 포토샵이나 그림판 같은 별도의 프로그램을 실행시킨 후 스캔을 해야 했으나(현재 IT동아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HP 스캐너 역시 마찬가지다) C309g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테스트 도중 여러 개의 작은 사진이 하나로 합쳐진 인쇄물을 스캔한 적이 있었는데, 스캔 후 알아서 이미지를 조각내어 각각의 파일로 만들어져서 매우 놀라웠다. 스캔 영역 사이에 빈 공간이 있으면 이를 알아서 분할하는 기능인 듯(여백이 적으면 그냥 하나의 파일로 스캔된다). 요즘 스캐너가 참 발전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긴 한데… 각각 스캔할지 하나로 스캔할지를 선택할 여지가 없이 그냥 진행되어 버린다는 게 조금 아쉽다. 만약에 그냥 하나의 파일로 스캔하고 싶은데 이미지 사이에 여백이 많으면 스캔 후 포토샵 등으로 다시 합치는 작업을 해야 하니까 말이다.
우측 하단의 것이 원본 파일, 나머지 4개가 한 번의 스캔으로 생성된 파일이다


그런데 조금 더 테스트를 하다 보니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스캔한 파일을 PC에 저장할 때만 이 기능이 작동한다는 점이다. 같은 이미지를 스캔 후 SD 카드에 저장하게 해봤는데 이때는 그냥 한 개의 파일만 존재했다. 사진 분할 기능은 스캐너 자체가 아니라 PC로 파일을 전송해주는 프로그램에서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드라이브 설치 시 자동으로 함께 설치되는 HP Scanning

간단한 양식을 출력하는데 PC의 도움은 필요치 않다

사진 파일은 터치패널에서 바로 출력할 수 있지만, 문서 파일은 기존의 프린터들과 마찬가지로 PC를 통해 출력해야 한다. 사용자들이 원하는 출력 형태가 사진에 비해 다양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터치패널에서 직접 인쇄할 수 있는 것도 있다.

터치패널 메뉴 중에는 ‘간편 양식’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를 선택하면 달력, 검사목록, 노트 용지, 그래프 용지, 악보 용지, 게임이라는 항목을 볼 수 있다. 각각을 다 출력해봤는데 노트 용지와 그래프 용지(모눈종이), 악보 용지는 거의 문방구에서 노트나 연습장처럼 묶어 판매하는 것에서 한 장씩 뜯어낸 것이라고 해도 납득할 만큼 고르고 선명하게 인쇄되어 나왔다. 한두 장 쓰려고 새로운 노트를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냥 출력해서 쓰는 게 백배 나을 듯. 달력(연도와 월을 설정하면 자동으로 그달의 달력이 출력된다)과 검사 용지도 출력 상태는 나쁘지 않았지만 디자인이 좋게 말하면 심플, 나쁘게 말하면 촌스러워서 그다지 효용성은 없어 보였다.

간편 양식에서 출력할 수 있는 게임은 미로 찾기와 스도쿠 두 종류로, 3~4단계의 난이도 중에서 선택 출력이 가능했다. 난이도별로 몇 가지 패턴이 내장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스도쿠 다섯 장을 한번에 출력해보았을 때 겹치는 게임은 없었다. 게임을 바로 출력할 수 있다고 하자 주변 사람들이 자기도 하겠다고 해서, 미로 찾기 게임도 대여섯 장 출력했는데 이 또한 모두 달랐다(여담이지만 미로 찾기는 몇몇 사람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둘 다 종이와 연필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게임이기에 심심할 때 출력해서 갖고 놀면 시간 때우기엔 좋을 듯하다.

단점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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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터치패널을 통해 지원되는 기능들은 매우 편리하고 다양하다. 하지만 터치패널에도 단점은 있다. 한 가지는 감압식 터치 방식이라 반응이 아주 즉각적이지는 않다는 것. 만약 아이폰 같이 반응 빠른 터치스크린에 익숙해져 있다면 조금 답답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복합기라는 것이 스마트폰처럼 온 종일 만지작거리는 제품은 아니니까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살짝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도 있다. 그것은 바로 터치패널과 스캔을 위해 여닫아야 하는 상판 부분을 지문이 잘 묻기로 소문난 하이그로시 코팅으로 처리했다는 점이다. 물론 하이그로시 코팅이 보기에 예쁘긴 하지만 자주 청소하지 않으면 이것만큼 지저분해 보이는 것도 없다.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그냥 무광 플라스틱으로 두는 편 나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얼마?

C309g의 출력 속도는 흑백 출력 시 33ppm, 컬러 출력 시 32ppm이고 최대 출력 해상도는 1,200dpi다. 스캐너는 최대 4,800dpi 해상도를 지원한다. 프린터를 리뷰할 때 중요한 것이 인쇄 품질과 속도라지만 본 리뷰에서는 굳이 자세히 언급하지 않으련다. 테스트하는 내내 출력물이 천천히 나와서 짜증 나게 한 적은 없었고, 이는 인쇄 품질 최대로 사진을 출력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사용자가 더 관심 있어 할 부분은 1분에 몇 장 출력하느냐보다는 얼마나 편리하고, 얼마나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가가 아닐까? 그리고 그 만족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바로 가격일 것이다.

현재 C309g의 인터넷 최저가는 (잉크 포함) 약 18만 원대. 성능에 비해서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잉크젯 프린터는 원래 본체 가격이 저렴하고 잉크 비용이 비싸기로 유명하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그렇다면 잉크 비용은 얼마일까? C309g에 사용되는 카트리지는 총 5개(블랙, 포토 블랙, 사이언, 마젠타, 옐로우)이며, 각각의 카트리지가 분리되어 있어 별도 구매가 가능하다. 카트리지는 300장가량 출력 가능한 일반형이 1만 3천 원, 750장가량 출력 가능한 대용량이 2만 3천 원 선으로 한번에 다 사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긴 하다(카트리지의 출력 장수는 HP 홈페이지에서 밝히고 있는 수치이며, 인쇄 문서의 종류 및 기타 요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모든 카트리지를 일반형 카트리지 3번씩 혹은 대용량 카트리지 2번씩 교체하면 본체 가격만큼 나온다는 얘기가 된다. 하지만 이는 카트리지를 낱개로 구매할 때의 이야기다.

HP에서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포토 블랙, 사이언, 마젠타, 옐로우 카트리지와 150매의 HP 어드밴스 포토 용지를 하나로 묶은 포토팩을 판매하고 있는데, 현재 인터넷 최저가는 약 3만 원대이다. 전체를 교체할 때는 포토팩과 블랙 카트리지를 구매하면 되고, 특정 컬러만 필요할 때는 낱개로 구매하면 되겠다. 포토팩은 4색 카트리지라 블랙 카트리지는 따로 구매해야 한다는 게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참고로 블랙 카트리지는 다른 카트리지에 비해 1~2천 원 더 비싸다).

자, 지금까지 이야기했듯이 C309g가 지니고 있는 성능과 사용의 편리함은 상당히 높은 점수를 쳐줄 수 있다. 제품 가격도 성능에 비하면 크게 비싸지는 않다. 하지만 유지 비용에 대한 판단은 각자에게 맡기겠다. 앞서 이야기한 유지비용은 어디까지나 이론적인 것에 불과하다. 평소에 어떠한 출력물을 얼마나 자주, 또 얼마나 많이 출력을 하는가 등에 따라서 얼마나 오래 사용할 수 있는가가 달라지니까 말이다. 유지 비용이 부담된다면 어쩔 수 없는 노릇이지만, 유지 비용이 납득할만하다면 이 제품에 한번 관심을 가져보자.

글 / IT동아 박민영(biaret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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