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美 본사를 가다]트위터 기사 어떻게 쓸까요? 팔로어 670명에게 물어보니…

“젊은층뿐 아니라 시니어에게도 인터넷보다 쉽다는 걸 알려달라”

크게보기

“트위터 기사를 쓴다면 어떤 기사가 새로운 얘기일까요?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6일 오후 1시 17분 트위터 본사 르포를 계기로 기자가 트위터(@Coolpint)에 이 한마디를 올렸다. 약 2분 만에 ‘동연’(@SuSuAct)이라는 이름의 팔로어로부터 첫 답변이 왔다. “시니어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서의 트위터는 어떨까요?”

질문을 이해하기 위해 다시 질문했다. “시니어들이 과연 많이 사용하는가요?” 나이 든 사람들이 트위터를 많이 쓴다는 건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다시 답이 돌아왔다. “쓰기 쉬운 도구라는 뜻입니다.” 기존의 인터넷 서비스는 사용이 어려웠는데 트위터는 나이가 많은 사람도 쉽게 쓸 수 있으니 그런 부분을 조명해 보란 뜻이었다.

실제로 트위터 사용자의 연령대는 다양하다. 특히 트위터 세계에서 인기인일수록 연륜과 경험을 갖춘 ‘시니어’들인 경우가 많다. 팔로어 24만여 명으로 ‘한국 트위터 사용자 디렉토리’에 등록된 인물 가운데 팔로어가 가장 많은 사용자인 소설가 이외수(@oisoo) 씨는 올해 64세다. 팔로어가 1만6800여 명인 드라마 작가 김수현(@Kshyun) 씨는 67세다. 순간적으로 아이디어를 얻고 모르는 걸 더 물어보면 대화식으로 더 깊이 있는 정보를 나눌 수 있다는 게 트위터의 특징이다. 이날 본보 기자의 질문에 여러 조언이 이어졌다. “한국에서 트위터의 경제적 효과를 알아봐 달라”,“가치중립적 도구인 트위터지만 수용하는 그룹에 따라 활용되는 방식도 각각 다를 것”이란 아이디어가 취재를 하는 오후 내내 하나둘씩 쌓였다.

기자의 ‘팔로어’는 6일 오후 5시 현재 670명이다.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처럼 수십만 명의 팔로어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유명인과 비교하면 매우 적은 수다. 하지만 기자의 팔로어들은 아무런 대가도 없이 취재에 협조하고 기사를 쓰는 것과 거의 동시에 아이디어를 보내줬다. 그 덕분에 기사를 쓰는 동안 트위터가 갖고 있는 다양한 특징을 살펴볼 수 있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