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 1시간 전…1단 연료주입 완료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10일 13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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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1분 재발사 카운트다운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2차 발사 시각이 10일 오후 5시 1분으로 확정됐다. 나로호는 현재 발사 약 1시간을 앞두고 카운트다운이 진행 중인 가운데 1단 연료주입이 완료됐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나로호는 당초 예정대로 오후 5시 1분에 발사될 전망이다. 발사 성공 여부는 내일 오전 6시 경 교신을 통해 알 수 있다.

편경범 교과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1시 반부터 진행된 브리핑을 통해 "기술검토 결과를 종합 점검했고 오늘 미국 익스플로러 위성과 미확인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오후 5시 1분에서 오후 5시 41분 사이에 발사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또 발사대와 나로호의 발사운용 절차를 고려해 발사목표시각을 오늘 오후 5시 1분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편 대변인은 "오늘 아침 9시 개최된 한-러 비행시험위원회에서는 발사대 소화 장치의 개선조치를 포함한 발사준비 상태에 대한 기술적인 검토를 거쳐 발사대와 나로호가 발사에 적합한 상태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국공재 나로우주센터 선임연구원은 나로호 발사를 위한 기상상황과 관련, "낮 12시 30분 현재 발사대 상공에 두께 1.2㎞ 구름이 관측됐지만 나로호 발사는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구름 두께는 오후 3시 경부터 0.6㎞ 정도로 줄어 발사 상황이 더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적인 나로호의 최종 발사사인은 발사 16분 전쯤에 내려진다. 이후 발사 15분 전 자동 카운트다운에 들어가 발사 3.8초 전에 1단 엔진이 점화되고 추력이 142t에 도달하면 나로호가 이륙하게 된다.

나로호는 이륙 215초 후 고도 177㎞ 상공에서 위성을 감싸고 있던 페어링이 떨어져 나가고 이륙 232초 후 고도 196㎞에 이르면 발사체 1단이 분리돼 나간다. 이어 이륙 395초 후 2단 로켓이 점화되기 시작해 이륙 453초 시점에서 2단 연소종료 및 목표궤도 진입이 이뤄진다.

또한 고도 300여㎞ 상공에 도달하는 이륙 540초 후 시점에서 목표궤도에 진입한 과학기술위성 2호가 분리된다.

따라서 목표궤도 진입 여부는 과학기술위성2호가 분리되는 이륙 540초 후에 결정되며 이에 대한 성공 여부 확인은 데이터 분석 작업을 거쳐 발사 후 약 1시간 뒤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나로호 발사의 최종 성공 여부가 걸린 과학기술위성 2호와 대전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지상국과의 첫 교신은 발사 후 약 13시간 뒤 확인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주 선진국들도 첫 발사 성공률이 27% 수준이지만 나로호 발사 성공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는 분석이다.

이번 나로호 발사는 '우리 땅에서 우리 위성을 우리 발사체'로 쏘아 올리면서 자연스럽게 우주강국으로 발돋움한다는 점에서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100㎏급 인공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진입시킬 목적의 나로호 개발 사업은 2002년 8월 시작됐으며 항우연이 2004년 10월 러시아 후르니체프사와 발사체 시스템 협력을 계약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나로호는 1단 액체 엔진과 2단 킥모터(고체연료 엔진)로 구성된 2단형 발사체로, 1단은 러시아와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2단은 순수 국내기술로 만들어졌다.

앞서 나로호는 9일 2차 발사 첫 시도에서 발사 2시간여를 남겨둔 시점에서 발사대 소화장치의 오작동으로 인해 발사운용 절차가 중단됐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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