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자살률, 10만 명당 26명… 우울증, ‘천연치료제’로 고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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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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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공개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장영식 연구위원의 ‘한국인의 사망수준’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한국인 10만 명당 자살한 사람의 수는 26명에 달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 자살률인 10만 명당 11명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자살률이 매우 가파르게 증가한다는 점도 문제. 1982년 10만 명당 6.8명이었던 자살률은 1998년엔 10만 명당 18.4명으로 3배 가까이로 상승했다.

한국의 자살률이 높은 이유는 뭘까?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해 10월 OECD의 ‘국가행복지수’를 이용해 세계 주요 30개국의 행복지수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은 0.475점으로 30개국 중 25위를 차지했다. 그만큼 ‘난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한국인들이 많다는 얘기다.

사람들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원인은 다양하다. 희망의 부재, 상대적 박탈감, 급변하는 사회에 대한 부적응 등이 그것. 특히 사회 부적응과 희망의 부재는 인간의 불안감과 소외감을 키우고, 우울증 같은 정신적 질병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한국의 자살률이 높아진다는 해석이 많다.

자살은 마음의 병에서 비롯된다. 스스로 마음을 다잡는 것이 정신 건강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사회적인 가치나 성공을 맹목적으로 좇기보단 자신의 삶에 만족해야 진정한 행복이 찾아온다는 의미다.

불안감이나 우울증을 해소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은 명상이다. 명상을 통해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평화로운 생각을 하면 자연스레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명상을 하면서 진정한 삶의 가치와 행복을 찾으면 마음의 병은 치유된다.

강원도 홍천군에 있는 ‘힐리언스 선(仙)마을’에선 지난해 11월부터 현대인들의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 등을 명상으로 치유하는 ‘클래스 휴’ 과정이 정기적으로 열려왔다. 자연명상, 사색명상, 비전명상 등 다양한 명상 치유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클래스 휴는 참가자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신을 괴롭히는 불안 요소를 제거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과정을 마친 이후에도 참가자들이 스스로 스트레스 유발 요소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방법들을 제시하기도 한다.

현재 2기까지 진행된 클래스 휴의 3기 과정은 다음 달 27일부터 3월 1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 모집인원은 30명이며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1588-9983

이혜진 기자 leehj08@donga.com

※ 본 지면의 기사는 의료전문 권용일 변호사의 감수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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