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비스 나무병원 임정택 전문의에게 듣는 "고도비만 치료 위한 베리아트릭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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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1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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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아트릭 수술, 위 구조 바꾸거나 일부 잘라내 비만 치료-초고도 비만자나 당뇨, 고혈압 등 합병증 환자 대상 치료법

흔히 비만은 서구의 문제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비만인구의 증가로 인해 점차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2005)에 의하면 20세 이상의 성인인구 중 비만 유병률은 남자 35.2%, 여자 28.3% 라고 보고되고 있다. 또한 비만 유병률은 98년 26.3%, 2001년 29.6%, 2005년 31.8%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비만은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질환과 밀접한 연관이 있고, 또 이와 관련된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여러 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은 생명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는데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어, 비만의 효과적인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고도비만은 병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고도비만으로 분류되는 경우는 체질량지수(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가 35 이상이거나, 30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 고혈압, 무호흡증 등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이 동반되는 경우다.

고도비만의 치료 방법으로 전문가들은 운동요법, 식이요법, 약물요법, 수술요법 등 네 가지 치료방법을 권고한다. 그러나 미국 국립보건원(NIH: National Institute of Health)에 따르면 운동, 식이, 약물 요법 등의 비수술적 치료는 대부분의 경우 치료결과가 좋지 않고 지속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베리아트릭(Bariatric)으로 불리우는 고도비만 수술이 유일하게 그 효과와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비만이 심각한 사회적 이슈인 미국에서는 1950년대 후반부터 베리아트릭 수술이 시작되어, 지난해 약 18만 명 정도가 이 수술을 받았을 정도로 대중적인 치료다. 국내에는 지난 2003년 처음 도입되었으나, 지난 5년간 1,000명 미만의 환자들이 시술을 받았다.
베리아트릭 수술은 조금만 식사를 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도록 위의 크기를 줄여주는 방법과 소화 흡수를 최대한 억제시키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전자의 방법을 섭취제한술식, 후자의 방법을 흡수제한술식이라고 하며 두 가지를 병용한 절충형술식도 시술되고 있다.

소화기 전문병원인 비에비스 나무병원의 임정택 외과장에게 베리아트릭 시술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물었다.

Q: 어떤 수술 방법을 선택해야 하는가?

A: 국내 비만환자의 경우 비만의 원인이 다량의 지방섭취보다는 식생활 습관과 연관된 경우가 많아 조절형위밴드나 위소매절제술과 같은 섭취제한술식 만으로도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한국인은 위암 발생 빈도가 높기 대문에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필요한데, 절충형술식인 루와이 우회술의 경우 내시경검사가 매우 어렵고 합병증의 발생도 섭취제한술식보다 높기 때문에 섭취제한술식이 우리나라의 실정에 더욱 적합하다. 젊은 여성의 경우 결혼 후 임신을 고려할 때, 임신시에 식사량이 많이 질것을 생각하면, 섭취제한술식 중에서도 특히 조절형위밴드가 더욱 유리하다. 조절형위밴드는 임신시 밴드의 크기를 조절하여 원활한 영양섭취가 이뤄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Q: 수술시간과 입원 기간은?

A: 모든 베리아트릭 수술은 기본적으로 복강경 방법으로 시행하며, 전신마취 후 진행된다. 수술 시간은 조절형위밴드 설치술은 1시간 이내, 위소매 절제술은 2시간 이내, 루와이 우회술은 3시간 정도 소요되며, 수술의 종류에 따라 입원기간 및 회복속도에 차이가 있다. 조절형위밴드 설치술의 경우 새로운 장 연결이나 위장의 절단이 없기 때문에 수술 후 1~2일 내에 퇴원가능 하다. 수술 다음날부터 바로 유동식 식사가 가능하다. 위소매절제술의 경우 위장의 절제과정이 있으므로 수술 후 4~5일 정도는 입원하여야 하며, 수술 후 2일 후부터 물 섭취가 가능하고, 이후 환자 상태에 따라 유동식을 섭취할 수 있다. 루와이 우회술은 새로운 위-소장간 연결부위가 만들어지므로 6~7일 정도 입원이 필요하며 수술 후 2일째 물 섭취할 수 있고, 3일째부터 미음, 죽의 순서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Q: 수술 효과는 어떠한가?

A: 절충형술식인 루와이 우회술은 수술 후 초기의 체중감량 효과가 좋아 섭취제한술식보다 체감 효과가 좋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두 방법 모두 수술 후 5년 뒤 초과체중의 감소 정도는 60-70%정도로 체중감량 효과가 유사하게 나타나므로 장기적인 감량 효과에 대해 우려할 필요는 없다.

Q: 수술 후 관리는?

A: 수술 뒤 식사 때에 유의할 점은 포만감을 느끼기 전에 식사를 중지하는 것이 좋다는 점이다. 대부분 식사를 하다보면 자기에게 편한 양을 저절로 알게 된다. 식사량이 적으므로 가급적 고영양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근육량의 증가 및 유지를 위해서는 탄수화물은 최소한으로, 되도록이면 고단백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식사중에 음료나 국을 마사지 않는 것이 좋다. 식사 사이 공복에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주어야 하지만, 탄산음료 등 칼로리가 높은 음료는 피해야 하고 칼로리가 없는 음료 섭취를 원칙으로 한다. 하루에 섭취하는 열량을 1000kcal 정도로 제한해야 하지만, 실생활에서 칼로리를 계산하며 식사하기가 어려우므로 열량 계산을 자동으로 해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운동은 식사량에 맞춰 적합하게 시행해야 한다. 가령 먹는 양이 극히 적은 상태에서 등산이나 달리기를 오래한다면 몸에 해로울 수 있다. 섭취한 칼로리에 맞게 적당한 운동을 선택해 지속적으로 최소한 30분 이상 운동해주는 것이 좋으며, 근육을 키우는 운동을 반드시 병행하는 것이 좋다. 근육은 우리 몸의 에너지 상당량을 소비하는 조직이므로 적절한 양의 근육은 지속적인 체중감량 유지에 필수적이다.

병원 방문은 위소매절제술이나 루와이 우회술을 한 경우, 특별한 합병증이 없다면 수술 후 1년 까지는 4회 정도 병원을 방문하여 기본적인 혈액검사와 식습관조사, 영양상담, 기초체력 측정 및 운동처방을 하게 된다. 조절형위밴드의 경우, 기본적인 4회 방문 이외에 밴드의 조절을 위해 초기에 더 많이 병원을 방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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