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트 타기전 무릎-허리-발목 스트레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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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넘게 해야 부상예방
긴 양말-무릎보호대 준비를

겨울철 스케이트를 타다 넘어질 때 엉덩이나 허벅지가 먼저 땅에 닿도록 넘어져야 골절을 최소화할 수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겨울철 스케이트를 타다 넘어질 때 엉덩이나 허벅지가 먼저 땅에 닿도록 넘어져야 골절을 최소화할 수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겨울 스포츠 시즌이 돌아왔다. 서울 광화문광장 스케이트장도 이번 주에 문을 연다. 서울시는 스케이트장을 소형과 중형, 대형 등 3개로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어린이용인 소형 스케이트장이 11일 먼저 문을 열고 중형과 대형 스케이트장은 21일에 문을 연다.

아이들이 들떠 있다고 엄마들까지 그래서는 안 된다. 스케이트는 많은 근육을 동시에 사용하는 운동이라서 부상의 염려도 크기 때문이다. 특히 갑자기 발목을 움직였을 때 인대가 늘어나거나 접질리기 쉽다. 스케이트를 타기 전에 반드시 아이들에게 스트레칭을 시켜야 한다. 스트레칭은 △무릎 굽혔다 펴기 △허리 좌우로 돌리기 △허리 굽혔다 펴기 △발목 돌리기 순서로 최소한 10분 넘게 해야 한다. 허리를 좌우로 돌릴 때는 양팔을 어깨 높이로 들고 크게 좌우로 휘두르도록 한다. 많이 움직이는 부분인 발목과 무릎을 단단히 고정시키는 보호대를 착용하면 갑자기 받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스케이트신발을 고르는 법도 중요하다. 만약 스케이트신발을 구입한다면 ‘5mm 더 큰 걸 신어야 한다’는 속설은 믿지 말아야 한다. 아이들이 성장할 것에 대비해 조금 큰 신발을 사라는 이야기가 와전된 것이다. 큰 신발을 신으면 안에서 발이 겉돌아 부상하기 쉽다는 게 의학적인 견해다. 그 대신 양말을 두껍고 종아리까지 올라오는 것을 신기는 게 좋다. 얇은 양말을 신으면 스케이트 안쪽의 재질이 딱딱해 물집이 생길 수도 있다.

스케이팅 부상은 대체로 넘어지거나 미끄러짐에 따른 무릎 부상이 많다. 아이들은 특히 앞쪽으로 넘어지면서 무릎을 땅에 닿게 되는데 이때 무릎에 체중이 실리면 무릎 주변의 연골이 손상될 수 있다. 따라서 넘어질 때의 포즈도 매우 중요하다. 아이들에게 “중심을 잃고 넘어질 때는 반드시 엉덩이와 허벅지부터 바닥에 닿도록 하라”고 말해 주자.

집에 돌아온 다음에도 아이들을 살펴야 한다. 멍이 심하거나 넘어진 다리 쪽의 발목이 시큰거리면 일단 얼음으로 찜질을 한다. 며칠이 지났는데도 관절 부근이 계속 뻐근하거나 엉덩이 통증이 심하면 X선 검사나 근골격계 초음파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노준래 강남연세재활의학과 원장)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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