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명중 1명꼴 암 검사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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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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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검률 5년새 14.5% 늘어… 유방암 검사는 22%P나 늘어


우리나라 국민 2명 중 1명은 올해 암 검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가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 암검진 수검률 조사’에 따르면 암 검진 수검률이 2004년 38.8%에서 올해 53.3%로 14.5%포인트 증가했다.

암 종별로는 자궁경부암이 63.9%로 가장 높았으며 위암(56.9%), 유방암(55.2%), 대장암(36.7%)이 뒤를 이었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간암 수검률이 31.3%로 가장 낮았다. 유방암 수검률은 2004년 이후 5년간 22%포인트가 늘어나 5대 암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컸다.

암 검진 수검률이 늘어난 것은 공공검진이 2004년 17.7%에서 2009년 34.7%로 2배 증가했기 때문이다. 의료급여 수급자와 건강보험 가입자 모두에서 공공검진의 비율이 매년 증가했다. 반면 민간검진 수검률은 해마다 18∼20%로 비슷했다.

소득이 낮은 계층인 의료급여 수급자 중 공공검진을 받는 비율이 크게 늘었다. 이들이 공공검진을 받은 비율은 83.7%였으며 이는 2004년의 49.6%에 비해 34.1%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국내 암 검진율이 점차 상승하고 있음에도 국가 검진을 시행하고 있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아직 낮은 수치다. 유방암 수검률의 경우 미국 67%, 영국 73.8%이고 자궁경부암은 미국 78%, 영국 73.8%이다.

이진수 국립암센터 원장은 “2015년까지 5대 암 수검률을 80%까지 끌어올리면 암의 조기 발견을 통해 사망자 수를 연간 5300명씩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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