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아무도 모르게 A컵에서 B컵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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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 눈이랑 코는 살짝 했어요.”(탤런트 K 씨)

요즘 연예인들은 성형수술 사실을 숨기거나 감추지 않는다. 오히려 방송에서 성형 사실을 당당히 고백해 ‘비호감’에서 ‘호감’으로 돌아서는 경우도 적지 않다.

최근에는 연예인이 먼저 밝히지 않는다면 성형 사실을 알아채기 힘든 사례도 많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성형 전후 사진을 비교해 봐야 ‘아, 성형을 했나 보다’ 싶은 연예인도 있다. 요즘 연예인 성형의 특징이 ‘조금씩, 티 안 나게’ 고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외모가 자산인 연예인들은 성형을 할 때 ‘티 나지 않는 자연스러움’과 ‘길지 않은 회복기간’을 최우선으로 본다.

그러나 가슴성형은 다를 수 있다. 보형물이나 인공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여성 연예인 중 일부는 요즘 한방을 통해 가슴을 성형하는 방법 중 하나인 ‘자흉침’에 관심을 갖기도 한다.

자흉침은 한방성형의 기본원리인 기(氣)를 이용해 침만으로 가슴을 키운다는 시술법이다. 침으로 경혈과 경락을 자극해 기의 흐름을 원활히 하는 원리다.

자흉침을 전문으로 시술하는 미형한의원의 한주원 대표원장은 “자흉침은 가슴 성장에 방해가 되는 막혔던 혈을 뚫어 성장을 다시 진행시키는 원리”라면서 “가슴 성장을 진행시키는 동시에 척추, 늑골, 흉곽의 이상을 바로잡아줘 출산이나 모유 수유 후 가슴과 전신의 균형을 맞추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침을 이용한 치료이므로 회복기간이 따로 없고 시술 후 일상생활이 바로 가능해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 간단히 시술을 받을 수 있다는 것.

한 원장은 또 “유방 확대 수술처럼 효과가 곧바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서서히 사이즈가 변하는 것이 장점이 될 수도 있다”면서 “프로그램을 거치고 나면 가슴둘레가 평균 2.6cm, 한국산업규격(KS) 브래지어 치수 규격으로는 한 컵 정도가 커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자흉침 프로그램은 10일 간격으로 10회 시술하며, 한 번 시술에는 20분가량이 걸린다.

최세미 기자 luckyse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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