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7만4000편 저장 ‘페타바이트’ 시대로

  • 입력 2009년 10월 1일 02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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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40년 WWW.20년

10월 29일은 인터넷이 탄생한 지 꼭 40년이 되는 날이다. 1969년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와 스탠퍼드대 연구소의 두 컴퓨터가 통신케이블을 통해 연결됐다. 주고받은 말은 ‘l’과 ‘o’ 단 두 글자. ‘login’이란 단어를 쓰려다 통신 장애로 멈췄다. 미 국방부가 개발한 ‘아르파넷(ARPANET)’을 통해 컴퓨터와 컴퓨터가 연결된 첫 순간이었다.

그 후 인터넷은 세상을 확 바꿔 놓았다. 모든 산업의 지형을 바꿀 정도로 강력해졌고, 한국과 미국 대선에서 드러났듯 정치적 의사결정에도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었다. 이제 인터넷을 제외한 생활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다.

장년이 된 인터넷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정보량이 해마다 늘어 ‘GB(기가바이트)’와 ‘TB(테라바이트·1024GB)’의 시대가 지나고 ‘PB(페타바이트·약 100만 GB)’의 시대가 왔다. 1PB는 DVD 영화(약 6GB) 17만4000편을 담을 수 있는 용량이다. 인터넷에 쌓이는 어마어마한 정보가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산업에 응용될 경우 새로운 산업 발전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엄청나게 늘어난 정보 속에서 더 정확한 결과를 찾기 위한 검색 업체들의 기술 경쟁도 뜨겁다.

미래의 인터넷은 휴대전화 등 새로운 기술과 만나 현실을 가상현실과 결합하는 기술로 더욱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 탄생 40년을 맞아 인터넷 세계의 새로운 흐름을 3회 시리즈로 짚어 본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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