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가득한 가을은 과학의 계절

  • 입력 2009년 9월 4일 02시 56분


국립과천과학관 내 첨단기술관에 마련된 분자농업 코너에서 어린이들이 유전자 분석 장치를 만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 제공 국립과천과학관
국립과천과학관 내 첨단기술관에 마련된 분자농업 코너에서 어린이들이 유전자 분석 장치를 만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 제공 국립과천과학관
기차역서 별을 볼까… 유전자분석 체험해볼까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다양한 과학행사 즐비

한여름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아침저녁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고 있다. 9월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찾을 수 있는 과학 전시가 다양하게 마련되고 있다. 올가을에는 과학을 주제로 낭만과 흥미를 찾아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보자.

○ 만져 보고 직접 보는 생명과학 체험

국립과천과학관은 5일부터 한 달간 매주 수 토 일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1시 30분, 오후 3시 30분 등 하루 세 차례씩 첨단기술관 내 생명과학코너에서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유전자 분석 체험 프로그램을 연다. 생명과학의 최신 현황을 체험해볼 수 있는 이번 행사는 식물 복제와 유전자 분석 등 2개 주제로 운영된다.

관람객들은 전시장 안에 설치된 클린벤치(무균실험대)에서 직접 세포를 배양하고 유전자 분석 장치를 만져보는 등 다양한 체험을 맛볼 수 있다. 오전에는 심층 해설이 주로 이뤄지며 오후에는 실험 위주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과학관 측은 식물 복제 코너에서 배양한 식물을 자신의 집에서 키울 수 있도록 관람객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참가 인원은 심층해설의 경우 20명, 실험 교육은 10명으로 제한되며 참가 신청은 과학관 1층 안내데스크에서 하면 된다.

○ 기차를 기다리며 별을 본다

‘2009 세계 천문의 해’ 한국조직위원회는 코레일과 3일부터 12월 말까지 서울역, 광명역, 대전역, 광주역, 동대구역, 부산역 등 전국 주요 역에서 천체사진전 ‘디지털 우주’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김일순 김호섭 박현권 신범영 이건호 임상균 전영준 최승용 황인준 씨 등 한국을 대표하는 천체사진 작가 9명의 작품 24점이 소개된다. 해가 1년간 움직인 궤적을 사진 한 장에 담은 ‘아날렘마’와 혜성 꼬리가 떨어져 나가는 순간, ‘별 공장’으로 불리는 M42성운 등 흔히 보기 힘든 작품도 처음으로 일반인과 만난다.

9월 한 달간은 서울역, 10월 상순에는 광명역, 10월 하순은 대전역, 11월 상순은 동대구역, 11월 하순은 광주역, 12월 한 달간은 부산역에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042-865-3251

○ 올가을 가상현실로 느껴볼까

이달 8일부터 12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문화기술(CT) 축제’가 열린다. ‘대한민국 콘텐츠페어 2009’의 연계 행사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첨단 컴퓨터그래픽 기술을 비롯해 체험형 게임, 증강현실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이 선보일 예정이다.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얼굴 사진을 입체(3D) 아바타로 만들어보는 ‘페이스오프’ 코너를 비롯해 현장에 마련된 무대에서 춤을 추면 뮤지컬 화면과 합성해서 보여주는 체험장도 마련된다. 또 가상현실을 이용한 골프 교습 코너, 입체영상을 감상하는 영화관 등 어른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열린다. 부대 행사로 열리는 ‘CT 국제포럼’에서는 미국 애니메이션 영화 ‘슈렉’과 ‘개미’를 제작한 칼 로젠달 미국 카네기멜런대 교수를 비롯해 가상현실 분야의 세계 최고 전문가들이 기조 강연에 나선다. 모든 전시는 무료이며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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