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식도 역류엔 기름진 음식-술 피해야

  • 입력 2009년 8월 31일 02시 57분


건강검진에서 위식도 역류질환 진단을 받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 미국에서는 성인 인구의 60%가 한 번쯤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 속 내용물의 양이 많거나 위 내용물이 위식도 연결부위에 위치하는 경우, 위 속 압력이 높거나 식도괄약근이 약한 경우에 잘 생기며 일상생활에서 관리만 잘해주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먼저 과식을 피한다. 과식을 하면 위 속 내용물의 양이 늘어나 위산분비가 증가되고 위에서 내용물이 배출되는 시간이 길어져 식도로 역류되기 쉬운 환경이 된다. 위액 분비를 촉진하는 술과 커피도 자제한다. 위액 증가는 위산 증가로 이어져 역류의 기회를 제공한다. 식도괄약근의 압력을 감소시키는 고지방 식품과 초콜릿도 피해야 한다. 특히 동물성 지방이 많은 고지방식은 식도와 위 사이의 괄약근을 느슨하게 하므로 적당히 먹는 것이 좋다. 흡연도 식도괄약근을 약화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식후 바로 눕거나 취침 전 야식을 먹는 습관은 위험하다. 음식을 먹고 바로 눕거나 구부린 자세를 취하면 위 속 내용물이 위식도 연결부위에 위치하게 된다. 잠을 잘 때 베개, 쿠션, 이불을 이용해 상체를 약간 높게 하면 위식도 역류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복부 지방은 위에 제공되는 복압을 높이기 때문에 복부비만인 사람은 체중을 줄여야 한다. 허리띠를 꽉 졸라맨다든지 꽉 끼는 바지를 입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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