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회장 ‘상급기관’ 방통위 맹비난, 왜?

  • 입력 2009년 6월 24일 17시 52분


이석채 KT 회장이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기본철학이 잘못됐다"며 방통위를 비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장은 2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수요정책포럼에서 '한국 IT산업과 합병 KT의 비전'을 발표한 뒤 질의응답을 통해 "합의제 조직인 방통위가 행정 기능인 통신을 다루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방통위는 중립적인 기관으로 만들어져야 하는데 야당 추천 인사가 참여하는 합의제 기관으로 됐다"면서 "기관의 성격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차관이 없어서 (방통위는) 부처로서의 통일된 의견이 만들어지지 않고 방통위 공무원들은 (상임위원이) 임기제이기 때문에 승진의 희망도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 CEO나 임원이 자사의 이익을 위해 상급 규제기관의 활동에 대해 의견을 밝히는 일은 그동안 자주 있었으나 이 회장처럼 공식 석상에서 방통위를 비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