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체중 짐 옮기는 경량로봇 곧 실용화”

  • 입력 2009년 6월 5일 03시 00분


2006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쿠카 로봇그룹이 선보인 경량 로봇. 사진 제공 쿠카 로봇그룹
2006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쿠카 로봇그룹이 선보인 경량 로봇. 사진 제공 쿠카 로봇그룹
가이거 獨 쿠카그룹 아태 대표

로봇기술의 최신 트렌드는 뭘까. 바로 군살빼기다. 독일 쿠카(KUKA) 로봇그룹의 브루노 가이거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사진)는 2일 “자기 몸무게 수준의 짐을 옮길 수 있는 경량로봇이 개발되고 있으며 곧 실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쿠카는 세계 3위 규모의 로봇 회사로 창립된 지 100년이 넘는다.

2∼5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국제포장기자재전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가이거 대표는 “현재 물류창고에서 활용되고 있는 짐꾼 로봇은 대부분 자기 몸무게의 5분의 1 정도를 들어올리는 게 고작”이라며 “3∼4년 전 자기 몸무게 정도의 물건을 들어올릴 수 있는 로봇이 개발돼 현재 시험 중”이라고 밝혔다.

로봇 무게는 로봇 보급 확대를 막는 큰 걸림돌이었다. 로봇을 조종하는 냉장고만 한 컨트롤러와 각종 전기장치 때문이다. 100kg의 무게를 드는 로봇의 체중은 400∼500kg이나 됐다. 로봇 과학자들은 전기장치들의 무게와 크기를 줄여 로봇 안에 집어넣는 방식으로 군살빼기를 하고 있다. 가이거 대표는 “로봇이 지금보다 가벼워지면 산업현장뿐 아니라 크고 작은 짐을 나르는 집안일에도 더 많이 사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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