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대병원은 림프종을 앓고 있는 85살 할머니가 최근 딸과 함께 '심폐소생술과 연명치료 여부에 대한 사전 의료 지시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혈액투석 등 세 가지 연명치료 항목 모두에 대해 '원하지 않습니다'를 선택했다.
2005년부터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이 환자는 평소 입원을 하지 않은 채 적극적인 항암 치료를 거부해 왔다고 한다. 방사선 치료나 독한 항암제 치료를 받지 않고 상대적으로 약한 스테로이드 약제만으로 통원 치료를 계속해 왔다.
서울대병원은 15일 국내 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환자들에게 연명치료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앞으로 의료진과 호스피스팀이 연계해 적극적으로 사전의료지시서를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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