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암환자 존엄사 첫 선택

  • 입력 2009년 5월 21일 10시 19분


서울대병원이 공식적으로 존엄사를 허용한 이후 처음으로 80대 암환자가 존엄사를 선택했다.

21일 서울대병원은 림프종을 앓고 있는 85살 할머니가 최근 딸과 함께 '심폐소생술과 연명치료 여부에 대한 사전 의료 지시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혈액투석 등 세 가지 연명치료 항목 모두에 대해 '원하지 않습니다'를 선택했다.

2005년부터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이 환자는 평소 입원을 하지 않은 채 적극적인 항암 치료를 거부해 왔다고 한다. 방사선 치료나 독한 항암제 치료를 받지 않고 상대적으로 약한 스테로이드 약제만으로 통원 치료를 계속해 왔다.

서울대병원은 15일 국내 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환자들에게 연명치료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앞으로 의료진과 호스피스팀이 연계해 적극적으로 사전의료지시서를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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