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녀 79.7% “황우석 줄기세포 연구기회 줘야”

  • 입력 2009년 5월 13일 19시 58분


'황우석 사태' 이후 국내에서 3년간 금지됐던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최근 승인된 가운데 국민 10명 중 8명은 황우석 박사에게 연구기회를 줘야 한다고 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3일 불교TV(BTN)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 연구소'와 함께 9,10일 이틀에 걸쳐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9.9%가 황 박사가 줄기세포 연구를 다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반면 다시는 못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은 12.7%,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4%였다.

종교별로 보면 가톨릭 신자 69%, 기독교 신자 89.1%, 불교 신자 85.3%가 황 박사의 연구재개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다.

황 박사의 논문 조작을 조사했던 서울대 조사위원회에 대해서는 78.0%가 검증 절차상 재현 실험 기회를 부여해야 했다는 의견이지만 재현 실험의 기회를 부여할 필요가 없었다는 10.4%, 잘 모르겠다는 11.6%였다.

또한, 정부가 차병원의 줄기세포 연구를 승인한 것에 대해선 응답자 46.1%는 알고 있으나 53.9%는 모르고 있었다.

체세포 핵 이식 배아줄기세포 연구승인에 대해 54.1%가 허용하되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의견이며, 27.3%는 허용함은 물론 적극적으로 지원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허용하지 말아야 했다는 부정적 의견은 10.4%였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이와 관련해 불교TV는 황우석식 줄기세포 연구재개가 갖는 의미와 줄기세포산업의 현 주소 및 미래에 대한 특집 대담 프로그램 '다시 불붙는 줄기세포 전쟁, 대한민국의 미래는'을 15일 오후 9시 50분, 17일 오후 8시 방송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차병원이 제출한 '체세포 복제 배아 연구계획서'를 심의하고 '기관윤리위원회(IRB) 구성의 공정성을 제고할 것' 등을 요구하고 조건부로 승인했다. 지난해 8월 수임생명과학연구소의 황우석 박사팀이 이 방식의 연구를 신청했으나 연구책임자의 윤리적 자질을 문제 삼아 불허됐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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