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손상은 방치하면, 난치성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 입력 2009년 5월 13일 17시 56분


건강 열풍을 타고 스포츠·레저 인구가 늘어나면서 무릎·어깨·허리 등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손상은 그 원인이 무엇이든 한번 생기면 완전하게 치유하는데 시간과 육체적·정신적 고통이 뒤따르게 된다. 더구나 스포츠에 참여하면서 치유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손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부상을 막을 수 있을지, 통증이 느껴지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스포츠를 즐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운동을 하다가 관절 통증을 느끼는 분들은 대부분 평소 운동을 게을리 하다가 주말이나 쉬는 날 다소 무리하게 운동을 한 경우이다. 통증이 느껴진다는 것은 몸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는 신호입니다. 이런 경우엔 운동을 멈추고 휴식을 취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스포츠손상이 생겼을 경우 증상과 범위가 넓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지 않으면 더 큰 병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스포츠 손상 전문병원에서 초기치료가 중요하다.

야구시즌, 어깨관절, 어깨충돌증후군 조심

야구시즌이 돌아오면서 어깨 통증의 증상이 보이는 회전근개(어깨힘줄파열) 질환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야구나 일반 스포츠를 즐기다 넘어질 경우 손이나 팔이 가장 먼저 바닥에 닿은 경우가 많다. 체중이 많이 실리지 않았다면 손이나 손목에 부상을 입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회전근개 손상까지 발생할 수 있다.

어깨관절은 360도 회전이 가능한, 운동범위가 큰 관절이며 운동범위가 큰 만큼 어깨뼈와 관절자체가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로 인해서 쉽게 부상을 당할 수 있고 같은 동작을 계속 반복하다 보면 퇴행성 변화도 일찍 오게 되는 것이다.

또한, 갑작스러운 사고나 반복적으로 팔을 들고 일하는 자세가 누적되면서 어깨관절 안쪽 힘줄인 회전근개에 무리가 와서 발생하는 경우로 어깨충돌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팔을 들고 휴식 없이 동작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사람들에게서 주로 발생하는데, 창고업, 해운업, 페인트 공, 목수, 수영, 테니스 등과 같은 활동에서 빈번히 발생하게 된다. 이는 회전근개 근육의 불균형이 발생하면 팔을 들어 올릴 때 어깨관절의 견봉하 공간은 자연스러운 압박을 받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 근육과 건에 염증을 일으켜 공간이 더 좁아지게 되고 어깨충돌증후군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회전근개파열을 막기 위해서는 먼저 나이에 맞도록 운동과 운동량을 조절해야 한다. 무리한 운동을 삼가고 무리가 가지 않도록 가능한 한 어깨 높이 아래에서 운동을 해야 하며 스트레칭을 통해 충분히 준비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축구, 전방십자인대 파열 지나치기 쉬워

전방십자인대는 관절의 전방 전위를 막아주는 중요한 구조이다.

빠른 속도로 갑자기 멈추거나 방향을 바꿀 때 상대방 선수와 충돌시, 점프 후 착지할 때 대부분 운동 중에 외상에 의해 발생되며, 외부로부터의 충격에 의해 무릎 관절이 뒤틀리며 안쪽, 바깥쪽, 앞쪽으로 심하게 꺾이는 경우 발생하게 되어 상체만 돌아가기 때문에 무릎이 뒤틀리게 되는데 이때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는 경우가 많아 심한 경우 전방십자인대까지 파열된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됐을 경우에는 무릎에서 ‘퍽’하며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또 무릎이 떨어져 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며 심지어 걷는 것 조차 힘이 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상태가 호전돼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관절내시경수술’

환자들의 통증이 커지면서 최근에는 흔적은 최소화 시키면서 회복은 빨리 하고 싶은 환자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관절내시경수술’이 각광 받고 있다.

관절내시경은 지름 3.5mm 직선 모양의 원통형 금속 관에 특수 렌즈를 부착하고 비디오 카메라를 연결, 1cm 미만의 작은 구멍 세 개를 관절 피부에 내고 그 곳을 통하여 관절경을 삽입한 뒤 내시경을 통해 보이는 관절 안의 모습을 비디오 화면으로 보면서 섬세한 기술을 동원, 진단 및 치료를 하는 방법이다.

관절내시경 수술을 이용한 검사는 간편하고 무릎관절 내부 병변(병이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생체의 변화)의 진단 및 손상 부위와 범위를 직접 관찰할 수 있다. 또한, 내시경을 통해 직접 관절 속을 진단하고 바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직접 눈으로 보기 때문에 MRI나 관절초음파에서도 발견하지 못한 손상까지도 찾을 수가 있다.

관절내시경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

관절염치료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하여 골극제거, 활액막제거술, 절골술, 내측이완술 등의 치료과정을 거치게 되는 이러한 관절질환치료가 관절내시경을 통해 한번의 수술로 치료 받을 수 있다.

- 무릎 : 전방십자인대, 후방십자인대, 통풍성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 족근 관절 염좌

- 팔꿈치 : 류마티스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 테니스엘보우(외상과염), 골프엘보우(내상과염)

- 어깨 : 회전근개파열, 충돌증후군, 습관성 탈구

- 발목 : 통풍성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 박리성 골연골염, 족근관절염좌, 인대손상

- 손목 : 류마티스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

하지만, 관절내시경을 통해서 손목, 무릎, 팔꿈치 등은 수술이 가능하지만 손가락과 발가락 부위는 관절내시경이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수술이 불가능하다.

이처럼 발목, 무릎, 팔꿈치, 어깨 외에도 관절외상과 스포츠 통증, 퇴행성 관절염이나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각종 관절염, 비특이성 관절통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이 적용되고 있으며 스포츠에서 자주 발생하는 전.후방십자인대 손상에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스포츠를 즐기다 발생한 부상이 더 큰 질병으로 악화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조기진단,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2~3주간 원인 모를 통증이 지속된다거나 부기가 가라앉지 않고 부상당한 관절 부위의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못하다면 재빨리 관절전문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관절전문병원인 세정병원 고재현 병원장은 “스포츠를 즐기다 발생하는 대부분의 부상은 넘어지거나 부주의로 다른 사람과 충돌로 인한 것”이라며 “무릎이나 손가락, 손목, 팔꿈치, 어깨 관절 부위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치료 없이 지나치는 경우가 많아 상태를 악화시키는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 “관절내시경 병원은 많지만, 관절내시경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은 많지 않다” 며 “관절내시경 수술 성공률은 수술하는 전문의의 경험과 노하우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오랜 기간 경험을 쌓고 노하우가 있는 관절내시경 전문의에게 수술 받는 것이 좋다” 고 조언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적절히 관절을 움직일 수 있는 운동으로는 수영, 걷기, 자전거타기를 추천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최고의 부상 예방법은 충분한 준비운동과 휴식일 것이다. 최소 10분 이상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유연하게 만들고, 3~4시간에 10분 정도는 충분히 쉬어준다면 집중력 저하로 인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도움말 – 세정병원 고재현 원장 www.arthr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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