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기, 고혈압 환자 혈압 낮춘다

  • 입력 2009년 3월 9일 02시 57분


따스한 봄볕 아래에서 자전거를 타는 인구가 늘고 있다. 자전거를 타기 전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기본적인 안전 장비를 갖추도록 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따스한 봄볕 아래에서 자전거를 타는 인구가 늘고 있다. 자전거를 타기 전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기본적인 안전 장비를 갖추도록 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평균 10㎜/Hg 떨어지는 효과

관절염예방-체중관리도 좋아

자동차 기름값을 줄이기 위해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점차 늘고 있다. 요즘은 자전거를 타기에 그다지 춥지 않은 날씨다.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 자전거를 오래 타면 무릎, 척추, 비뇨기관 등을 다칠 수 있다.

먼저 개인의 특성에 맞는 자전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안장의 높이를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 페달이 가장 아래쪽에 있을 때 무릎 굴곡이 25∼30도가 가장 좋다.

안장이 너무 높으면 무릎 뒤쪽이나 아킬레스힘줄에 통증이 올 수 있다. 반대로 너무 낮으면 무릎 앞쪽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자전거를 탈 때 흔히 간과하는 부분이 안장이다. 안장 때문에 대퇴의 쓸림과 피부 부스럼이 자주 발생하며 염증이 심하면 피부 궤양이 생길 수 있다.

피부 궤양을 예방하기 위해 안장을 건조하게 만드는 등 깨끗한 상태로 유지하고 패드가 있는 자전거용 반바지를 착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바지 안쪽에 보풀이 있거나 꿰맨 자국이 있는 바지는 피부에 마찰을 일으켜 쓸림이 생길 수 있다.

엉덩이를 충분히 지지할 수 있고 패딩이 있는 안장이 좋으며 안장의 위치를 본인의 몸에 맞도록 자전거를 타기 전에 점검해야 한다.

자신의 몸에 잘 맞는 자전거로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고혈압 환자는 평균 혈압이 10mm/Hg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자전거 타기는 운동하는 동안 체중을 분산시켜 관절염 예방과 비만환자의 체중 조절에도 효과가 좋다.

권길영 을지대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자전거를 오래 타게되면 발기력이 떨어진다는 말이 있는데 이럴 가능성은 매우 적으며 상황에 따라 다르다”며 “안전한 안장이 개발돼 하체 근육 강화를 통한 발기부전을 예방할 수 있다는 주장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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