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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3월 9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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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2007년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출연했을 때의 일이다. 이 씨는 녹화가 시작되자 갑자기 진행자 강호동 씨에게 “자리를 바꿔 앉자”고 말했다. 당황한 강 씨가 이유를 묻자 이 씨는 “오른쪽 얼굴이 더 예쁘기 때문에 오른쪽이 화면에 비쳐야 한다”고 답했다. 카메라를 중심으로 이 씨는 화면 오른쪽에 강 씨는 왼쪽에 앉았는데 이 자리 배치로는 이 씨의 왼쪽 얼굴이 카메라에 찍히기 때문. 결국 이 씨는 진행자쪽의 자리에 앉았다.
이 씨처럼 남들 눈에는 똑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한쪽 얼굴이 더 예쁘거나 다르게 보이는 경우가 있다. ‘안면 비대칭’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약간의 안면비대칭을 갖고 있다. 언뜻 보기에는 잘 모르고 생활에도 불편함이 없기 때문에 인식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 그러나 비대칭이 심한 이들은 심각한 콤플렉스를 갖고 있다.
성장기에 얼굴에 심한 충격을 받아 성장판을 다치면 얼굴뼈가 비대칭으로 자라 안면비대칭이 된다. 음식을 한쪽으로만 씹는 버릇, 턱을 괴는 습관도 안면비대칭을 만드는 주요한 원인이다.
뼈에 이상이 있는 ‘골격성 비대칭’과 얼굴 근육에 이상이 있는 ‘연조직 비대칭’ 등 원인에 따른 증상도 여러 가지. 두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 ‘복합 비대칭’도 있다. 따라서 전문가가 원인을 진단하고 현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야 효과적인 치료가 이뤄질 수 있다.
골격성 비대칭 치료는 수술이 가장 확실하다. 과도하게 성장한 얼굴뼈를 깎아주고 휘어진 부분을 얼굴 중심선에 맞춰 바로 잡는 방식이다. 수술 후 달라진 치아 위치 때문에 치과 교정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수술 후 즉시 얼굴 모양이 달라지기 때문에 오랫동안 콤플렉스에 시달려온 환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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