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연기 싫다고 말하세요”

  • 입력 2009년 1월 6일 03시 00분


국립암센터 이진수 원장(왼쪽)이 5일 오전 식당 내에서 금연운동을 철저히 시행 중인 모범 음식점을 방문해 ‘금연 식당’ 지정 현판을 전달하고 있다. 고양=이동영 기자
국립암센터 이진수 원장(왼쪽)이 5일 오전 식당 내에서 금연운동을 철저히 시행 중인 모범 음식점을 방문해 ‘금연 식당’ 지정 현판을 전달하고 있다. 고양=이동영 기자
국립암센터 간접흡연 ‘금연지킴이’ 발대식

“싫다고 말하세요.”

경기 고양시 국립암센터는 5일 간접흡연의 피해를 막기 위한 ‘금연지킴이’ 발대식을 열었다.

국립암센터 전 직원과 금연운동협의회 맹광호 부회장 등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간접흡연 ‘Say No’하기 △금연권고 e메일 보내기 △금연 식당 애용하기 △금연배지 달아주기 △금연시도 격려하기 등 5가지 실천강령을 채택했다.

‘나는 담배연기가 싫으니 당신이 담배 피우기를 멈추라’고 적극 요구한다는 게 이 운동의 핵심이다. 각자 알아서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권장하던 금연 운동이 이제는 비흡연자의 건강을 위해 적극적으로 금연을 요구하는 차원으로 한 단계 올라선 것이다.

국립암센터 이진수 원장은 “이번 캠페인은 흡연자가 내뿜는 담배연기를 마시지 않겠다는 비흡연자들의 권리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운동”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 등은 발대식 직후 암센터 주변을 돌며 시민들에게 금연배지와 홍보전단을 나눠주고 금연운동 동참을 당부했다. 또 금연운동에 동참한 음식점을 방문해 ‘금연 음식점’ 지정 현판을 증정하고 암센터 직원들이 집중적으로 애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암센터는 2000년 5월 암센터 내 전 지역을 금연지역으로 선포했으며 2002년 12월부터는 전 직원이 금연선포식에 동참하고 모두 담배를 피우지 않게 하는 등 강력한 금연운동을 펼치고 있다.

고양=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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