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또 ‘아고라’ 곁눈질

  • 입력 2008년 12월 25일 02시 58분


의원들, 게시판에 ‘한줄 메시지’ 올려 여론몰이 꾀해

민주당이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방 ‘아고라’를 통해 여론몰이를 꾀하고 있다.

아고라는 5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반대 시위를 사실상 진두지휘한 토론 게시판으로 주로 좌파 성향의 논객들이 활동하고 있다.

민주당은 24일 의원총회에서 소속 의원들의 ‘한 줄 메시지’를 모아 아고라에 올렸다. 의총에서 김재균 의원이 “(민주당의 대여 투쟁에 대해) 아고라의 누리꾼들이 많은 격려를 해주고 있다. 성원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아고라에 의원별로 메시지를 올리자”고 제안해 의원 31명의 한 줄 각오를 모아 게시판에 올린 것.

내용은 ‘인권과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행위, 반드시 막아 내겠습니다’(신낙균), ‘절대 권력은 절대 망한다’(김우남), ‘악법을 막는 것은 국회의원의 당연한 의무’(조배숙), ‘의원직에 연연하지 않겠다’(장세환), ‘MB(이명박 대통령의 이니셜)와 한나라당의 망상을 분쇄합시다’(문학진) 등이다.

민주당은 7월 KBS 사장 선임 문제가 불거졌을 때도 아고라와 연대해 대응했었다. 당시 정세균 대표는 국회 당 대표실에서 ‘정연주 KBS 사장 퇴진 반대 투쟁’을 하던 아고라 회원 20여 명을 만나 격려하기도 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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