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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1월 27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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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를 불법으로 복제하거나 다른 사람의 e메일을 열어볼 수 있는 불법 정보의 거래 규모가 연간 2억7600만 달러(약 414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많이 거래되는 신용카드 정보, 금융계좌 정보의 신용거래 한도액 및 계좌 잔액을 감안해 계산한 잠재적 가치는 70억 달러(약 10조5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만텍코리아는 26일 글로벌 보안업체인 시만텍이 지난해 7월부터 1년 동안 전 세계에서 불법 정보를 사고파는 행위를 추적해 작성한 ‘지하경제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해커들은 인터넷 서버에 실시간 채팅 사이트(IRC)를 개설한 뒤 이를 통해 불법 정보를 사고팔았다. 시만텍이 찾아낸 불법 정보 공급자는 6만9130명, 불법 정보 판매 게시글은 4432만 건이었다.
전체 거래량의 31%는 신용카드 정보였고 금융계좌 정보(20%), 스팸 및 피싱 정보(19%)가 그 다음으로 많았다.
신용카드 관련 보안을 위해 마그네틱 필름에 입력된 CVV2 번호와 카드 뒷면의 CVC 등의 정보들은 건당 10센트에서 25달러까지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