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11월 26일 09시 52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이천 함소아한의원 장재찬 원장은 “구강질환이 없는데도 아이의 입에서 냄새가 날 때 흔히 축농증이 있거나 위, 간이 좋지 않은 경우, 당뇨병 등의 질환인 경우도 있다. 급성병일 때 탈수 증상으로도 입 냄새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입 냄새 속 숨은 질환 비염, 부비동염
아이에게서 입 냄새를 가장 많이 유발하는 질환은 소아 비염과 부비동염(축농증)이다. 콧물을 들이마시면 서 콧물이 목을 타고 넘어가 입 냄새가 발생한다. 감기가 심해져 축농증으로 발전한 경우에는 냄새가 특히 심한 편이다. 부비동 안에 고여 있던 고름과 분비물이 목 뒤로 넘어가면서 식도 부근에 머물기 때문이다. 원인 질환 때문에 코가 막혀서 입으로만 숨을 쉴 때도 입 안이 건조해져 입 냄새가 심해진다.
다음으로 많은 것이 ‘위장의 이상’이다. 선천적으로 위장이 약하거나 위에 열이 쌓여도 입 냄새가 날 수 있다. 위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음식물이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소화시키지 못한 음식이 기분 나쁜 냄새를 만들어내는 것. 음식을 씹지 않고 삼키거나 과식을 하거나 잠들기 직전 먹는 습관 등은 위가 제 때 소화를 못 시켜 입 냄새가 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이를 식적(食積)이라고 한다. 위장의 열이 입 안 수분을 마르게 하는 것도 원인이다.
이외에도 냄새가 심한 음식을 먹었다든지 장시간 위가 비어 있을 때도 입 냄새가 날 수 있다. 간혹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입 냄새가 나기도 하는데 자는 동안 침 분비가 되지 않아 냄새가 증가한 생리적인 현상이다. 입 냄새를 유발하는 세균이 증식한 탓이다.
원인 질환 치료하고 입안 항상 촉촉하게
구강질환이 아닌데도 아이에게서 입 냄새가 난다면 비염이나 축농증 등 원인이 되는 질환은 없는지 살펴 신속히 치료해야 한다. 또한 위열을 만드는 생활습관을 삼가는 게 좋다. 육류나 인스턴트식품, 단 음식 등이 대표적으로 열을 만드는 음식이다. 파, 마늘, 양파, 달걀 등은 직접적으로 입 냄새를 유발하기 때문에 외출 전 식사에서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엿기름을 달인 물은 위장의 열을 풀어준다. 식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식, 폭식, 야식 등을 하지 말고 너무 일찍 이유식을 시작하지 않도록 한다.
이천 함소아한의원의 장재찬 원장은 “위열이 심하면 입안이 잘 말라 냄새가 나므로 물을 자주 먹여 구강을 촉촉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하면서 "특히 신 맛이 나는 귤이나 사과 같은 과일은 침샘을 자극해 침의 분비를 돕는다.”고 설명했다.
ⓒ donga.com & ePR 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