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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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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서울대 물리학부 교수·사진)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은 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기초과학 육성의 중요성을 줄곧 강조해 온 인물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국제과학비즈니스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ABSI의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
8월부터는 한 해 1조5000억 원의 예산을 사용하고 6000여 명의 연구원이 소속돼 있는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13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사령탑인 기초연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민 이사장은 “출연연은 국가경쟁력과 국부(國富)를 창출하기 위해 대학 연구실에서 나온 지식이 산업화되도록 중간 역할을 해야 한다”며 “아직 국내 출연연이 수월성 측면에서는 국제 수준에 못 미친다”고 했다.
그는 또 “세계 1등이 되는 지식을 창출하기 위해 인력과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하다”며 “ABSI를 설립해 ‘연구환경의 역동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기초과학이 나아갈 큰 방향을 설정하고 제대로 평가하기 위한 복안도 제시했다. 세계적 권위자 50명으로 구성된 국제전문자문단을 꾸린다는 계획이다.
출연연과 대학 간 관계에 역동성을 불어넣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한동안 갈등을 겪다 함께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한 KAIST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상생 모델에 대해 그는 “다른 출연연에 권장할 만한 주목되는 사례”라고 말했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