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산업로봇보다 서비스로봇 투자를”

  • 입력 2008년 10월 16일 02시 59분


뮐러 국제로봇연맹 회장 ‘로보월드 2008’ 참석차 방한

“세계적인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로봇산업은 꾸준히 성장할 것입니다.”

세계 최대의 민간 로봇진흥조직인 국제로봇연맹(IFR)의 스테판 뮐러(65·사진) 회장은 15일 “세계적인 경기 악화와 투자 위축에도 로봇산업은 올해 6%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약 13억 유로(약 2조1994억 원)의 매출을 낸 세계 4대 로봇 제작회사인 독일 쿠카(KUKA)의 회장을 맡고 있다.

16∼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로보월드 2008’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뮐러 회장은 “지난해 일본 한국 대만 호주 등 주요 로봇시장의 투자가 감소했지만 전망은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중국 인도 등 매머드급 시장과 러시아와 옛 동유럽권 국가들의 수요가 늘고 있어 당분간 로봇산업의 급격한 위축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IFR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각국에 보급된 로봇은 산업용 100만 대, 서비스용 550만 대 등 총 650만 대로 집계됐다. 이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생산직 인력 1만 명당 평균 185대의 로봇이 보급돼 일본(310대), 독일(234대)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로봇밀도가 높은 나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뮐러 회장은 “최근 가정과 공공기관에서 사용되는 서비스 로봇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2011년경 전 세계 로봇 보급 대수가 1800만 대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은 일본과 유럽이 선점한 산업 로봇보다는 서비스 로봇에 투자하는 쪽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로보월드 2008’은 국내외 로봇 관련 기업과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로봇행사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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