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송속도 4∼5배로… 초당 3050Kb

  • 입력 2008년 9월 24일 03시 06분


국산 휴대전화 3년간 부피 75%로 줄어

국내에 출시된 휴대전화들이 점차 진화하고 있다. 전송 속도는 3년 만에 4, 5배로 빨라졌고,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기능은 ‘기본 품목’이 돼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전파연구소가 2004년부터 지난해 1분기(1∼3월)까지 이 연구소 품질인증을 거친 휴대전화 386종을 조사한 결과를 분석해 23일 내놓은 ‘정보기술(IT) 인증기기 분석을 통한 산업 및 기술동향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품질인증을 받은 휴대전화의 부피는 평균 78.7cm³로 2004년 1분기 104.1cm³의 75.6%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가로 세로 길이는 조금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두께가 2.4cm에서 1.6cm로 얇아졌다. 이에 따라 휴대전화 무게도 114.8g에서 102.5g으로 가벼워졌다.

2004년에는 한 해 동안 품질인증을 받은 휴대전화의 65.3%가 폴더형이었지만 2005년 2분기(4∼6월)부터 슬라이드형이 역전하더니 지난해 1분기에는 슬라이드형이 70.4%로 대세를 이뤘다.

초당 전송속도는 2004년 연간 평균이 885.4Kb(킬로비트·1Kb는 1024b)에 그쳤지만 2006년에는 1300.6Kb까지 빨라졌고, 3세대(3G) 서비스가 본격화한 2007년 1분기에는 3050.5Kb로 껑충 뛰었다.

위성 또는 지상파 DMB 기능을 갖춘 휴대전화도 △2005년 22.6% △2006년 39.6% △2007년 1분기 58.3%로 늘어나고 있다.

다만 배터리 용량은 900mAh(9mA의 전류를 100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용량) 수준에 머물러 “한 번 충전으로 오래 쓰도록 해 달라”는 소비자들의 요구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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