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기춘 홈피에 욕설’ 20대女, 정부전산망 통해 신상 노출

  • 입력 2008년 8월 21일 02시 50분


베이징 올림픽 출전 선수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욕설을 남긴 여성 누리꾼의 개인정보가 정부 전산망을 통해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일명 ‘회손녀’로 알려진 여성 누리꾼 고모(20) 씨와 동명이인 7명 등 모두 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정부 전산망 자료가 인터넷에 떠돌아 최초 게시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부의 주민등록 전산망을 통해 조회된 고 씨 등 8명의 주민등록번호와 주소지 등이 사진화면 형식으로 12일 오후부터 19일까지 인터넷에 떠돌았다.

앞서 고 씨는 유도 은메달리스트인 왕기춘 선수의 홈페이지에 욕설과 함께 막말을 남겨 누리꾼의 표적이 됐다. 누리꾼들은 고 씨가 ‘명예훼손’을 ‘명예회손’으로 잘못 표기한 것을 두고 ‘회손녀’라고 부르며 고 씨의 신상 추적에 나섰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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