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 퇴적 광물 ‘해록석’ 이용 오염물질 정화

  • 입력 2008년 8월 13일 03시 03분


각종 오염물질 제거 등을 위해 러시아 오거닉스사가 개발한 ‘오거민-1’. 사진 제공 원코리아그룹
각종 오염물질 제거 등을 위해 러시아 오거닉스사가 개발한 ‘오거민-1’. 사진 제공 원코리아그룹
심해에서 퇴적돼 만들어진 광물인 해록석(海綠石)을 이용해 기름 제거 등 오염물질을 정화할 수 있게 됐다.

㈜원코리아그룹은 각종 오염물질 제거 등을 위해 러시아 오거닉스사가 개발한 ‘오거민-1(현지 이름 솔벤트 그라누라)’에 대한 아시아지역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원코리아그룹에 따르면 오거민-1은 심해에서 해조류 및 갑각류 등이 퇴적된 점토 광물인 해록석을 원료로 한 모래 형태의 제품으로 오염지역에 넓게 뿌리거나 오염된 토양과 혼합하면 오염물질이 제거된다.

제품이 기름, 중금속 등 각종 독성물질을 흡착한 뒤 양이온 교환, 미생물에 의한 분해 등에 의해 정화하는 방식이다.

회사 관계자는 “모래에 기름을 붓고, 제품을 뿌려 섞은 뒤 3분이 지나면 손으로 모래를 만져도 기름 성분이 묻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원코리아그룹은 이 제품이 △기름(타르 성분 포함) 정화 △폐수 정화 △토양 정화 및 토질 개선 △중금속 및 유해물질 제거 △농지 회복과 농업 생산성 증대 등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 나정주 대표는 “이 제품은 순수 천연물질로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기능이 탁월해 태안과 신안 등 유류 오염지역을 원상태로 회복시키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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