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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7월 26일 0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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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4번씩 열리는 회의지만 기상청이 최근 4주 연속 주말 날씨에 대해 오보를 낸 터라 참석자들은 긴장했다.
이날 예보를 책임지는 예보상황과장을 비롯해 예보와 관련된 기상청 간부들이 모여 난상 토론을 벌였다.
‘시간 표현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오늘 결정해야지 내일 아침에 고쳐야 아무 소용없다’ ‘비가 계속 올 것인지, 잠깐씩 올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 등 20여 분 동안 각종 의견이 오갔다.
4주 연속 주말 날씨 예보가 빗나가 곤욕을 치르고 있는 기상청이 ‘5주 연속 오보’라는 불명예를 쓰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었다.
기상청은 여름철 집중호우 기간 간부들의 여름휴가를 미루고 주말에도 비상근무를 하기로 했다.
이날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정부과천청사를 찾은 정 청장에게 “기상청이 전문가 집단이라고 안주하면서 반시장적 집단 이기주의에 빠져 있다”고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