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중 9명 흉터 73%가 초중고때 생겨

  • 입력 2008년 6월 16일 02시 57분


성인 10명 중 9명은 몸에 흉터가 있고 청소년기에 가장 많이 발생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상호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와 강진문 연세스타 피부과 원장팀이 수도권 성인 621명을 대상으로 흉터 실태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4.2%가 자신의 몸에 1개 이상의 흉터가 있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흉터 개수는 3, 4개가 응답자의 33.2%로 가장 많았고 1, 2개(27.5%), 5∼7개(19.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흉터가 하나도 없다고 응답한 사람은 5.8%에 지나지 않았다. 이번 결과는 9월에 있을 유럽피부과학회에 발표될 예정이다.

흉터가 있는 사람의 주요 흉터 발생 시기로는 중고교가 38.1%(223명), 초등학교가 35.7%(209명) 등 총 73.8%(432명)가 초중고교 시기에 집중됐다. 20대 이후로는 14.9%(87명)에 지나지 않았다.

흉터 유형으로는 73.5%가 외상을 받아 생긴 흉터가 있다고 응답했고 학창시절 골칫거리인 여드름 흉터(30.9%)가 그 뒤를 이었다.

강 원장은 “초중고교는 활동량이 많은 시기여서 사소한 부주의가 상처로 이어진다”면서 “학생들의 안전사고에 대비해 응급처치 요령을 초등학교 때부터 교육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흉터가 가장 많은 부위는 오른쪽다리(30.1%)로 나타났고 뺨 이마 왼쪽다리 오른손 왼팔 오른팔 등의 순으로 나타나 주로 외부에 노출돼 있거나 많이 사용하는 신체 부위에 흉터가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상대적으로 신체 노출이 적은 배(11.8%)나 오른발(7.5%) 왼발(3.8) 등(3.6%)은 적었다.

오 교수는 “아이들의 경우는 넘어져서 생기는 외상이 많기 때문에 야외 활동 시 무릎보호대, 장갑, 헬멧 등의 안전장구를 챙기고 긴소매의 옷을 입어 상처의 위험을 가능한 한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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