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2세대’ 열린다

  • 입력 2008년 5월 27일 02시 58분


삼성전자, 최고속-최소형 메모리 저장매체 SSD 개발

2.5인치 크기에 256GB 저장… HDD 빠르게 대체할듯

삼성전자가 노트북PC의 세대교체를 이끌 수 있는 저장매체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26일 대만에서 열린 ‘제5회 삼성 모바일 솔루션(SMS) 포럼 2008’에서 노트북PC 저장매체로는 세계 최고 속도와 최소 두께를 동시에 갖춘 대용량 SSD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SSD는 기존 노트북PC의 저장매체인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대체하는 낸드플래시메모리 기반의 저장장치다.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대용량 SSD 개발 성공을 발표하면서 “모든 모바일 기기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라이브 커넥션 실현’을 반도체 사업의 새로운 목표로 정했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 측은 “기존 HDD의 노트북PC가 1세대라면 이번 SSD 개발로 노트북 2세대가 개막한 것”이라며 “이는 CD플레이어로 음악을 듣다가 MP3플레이어로 듣는 것과 같은 진화”라고 설명했다.

2.5인치 크기에 저장 용량이 256GB(기가바이트)인 이 제품은 데이터 읽기와 쓰기 속도가 각각 초당 200MB(메가바이트), 160MB로 기존 SSD보다 약 3배 빠르면서도 두께는 세계 최소인 9.5mm다.

삼성전자는 “HDD와 비교해도 데이터 처리 속도가 2.4배 이상 빨라 HDD를 전면 교체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또 한 개 칩으로 한국, 일본, 유럽형 모바일TV 방송을 동시에 수신할 수 있는 ‘모바일TV 멀티모드 수신용 RF(Radio Frequency)칩’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방송전파를 수신해 디지털신호로 전환하는 기능을 하는 칩으로 이론적으로는 모바일TV 한 대만 있으면 세계 어디서나 모바일방송 시청이 가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SSD::

낸드플래시메모리로 만든 저장매체로, 노트북PC 등 모바일기기의 차세대 저장장치로 불린다. 기존 HDD가 원판 모양 디스크에 데이터를 기록하거나 읽는 ‘기계적인 원리’로 작동한다면, SSD는 반도체 칩의 화학적, 전기적 반응을 이용해 저장하기 때문에 외부 충격에 강하고 발열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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