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로부터 자녀를 보호하려면…

  • 입력 2008년 5월 14일 10시 02분


최근 인터넷 음란 동영상을 모방한 범죄가 잇따르면서 인터넷의 음란물 차단 기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해동영상 차단 프로그램 판매업체인 지란지교 소프트에 따르면 최근 대구 초등생 성폭행 사건 직후 프로그램 판매 사이트의 방문자 수는 사건 전에 비해 380% 증가했으며, 제품 무료 체험자는 350%, 유료 가입자는 20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를 음란물로부터 보호하는 방법에는 △정부가 배포하는 무료 소프트웨어 △인터넷서비스 업체(ISP) 유료서비스 △민간 업체들이 개발한 유료 소프트웨어 등이 있다.

●정부 배포 무료 소프트웨어

정보통신 위원회는 인터넷(www.kiscom.or.kr)을 통해 음란 스팸 차단 소프트웨어 '스팸 체커'를 배포하고 있다.

메일 제목과 본문의 음란성을 인식해 자동으로 메일 수신을 차단해 주는 소프트웨어로 다음(hanmail.net), 네이버(naver.com), 야후(yahoo.co.kr) 등 웹메일과 아웃룩(Outlook Express) 등으로 수신되는 음란 스팸메일을 차단하는 기능이 있다.

이 사이트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인터넷파랑새' 소프트웨어는 음란물 자동 신고 기능이 있다. 유해 사이트를 발견했을 때 아이콘을 클릭하면 접수 내용이 자동으로 통보된다.

정부 지원으로 제작된 키즈캅(www.kidscop.co.kr)도 유해 사이트 차단 기능이 있다.

●ISP 유료 서비스

KT, 하나로텔레콤, LG파워콤 등은 자사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에게 '크린아이' '가디언' '클린웹' 등의 음란물 차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초고속 인터넷 요금에 월 3000원 가량을 추가로 내면 성인물이나 음란물이 포함된 사이트는 접속이 제한된다.

●민간업체 유료 서비스

민간 업체들이 개발한 음란물 차단 소프트웨어는 유해 사이트 차단 기능 외에 P2P 등으로 받은 동영상 등의 재생을 막는 기능이 포함돼 있다.

일정 기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제 기능을 영구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월 3000원 안팎의 이용요금을 내야 한다.

지란지교소프트의 '엑스키퍼', 제이니스의 '맘아이', 플러스기술의 '수호천사' 등이 대표적.

오치영 지란지교소프트 사장은 "법적 규제로 끊임없이 생성되는 음란물을 통제하는 데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며 "각 가정과 학교에서 유해물 차단 기능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막아주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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