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우주관련 합자기업 추진중”

  • 입력 2008년 4월 11일 02시 59분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 씨가 탑승한 소유스호 발사를 현장에서 지휘한 아나톨리 페르미노프 러시아 연방우주청장.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 씨가 탑승한 소유스호 발사를 현장에서 지휘한 아나톨리 페르미노프 러시아 연방우주청장.
소유스호 발사 지휘 페르미노프 러 연방우주청장

“러 위성에 한국 첨단기술 부품 사용할 것”

“러시아의 로켓 기술과 한국의 첨단 기술을 결합한 한-러 합자 기업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씨가 탑승한 소유스호 발사를 현장에서 지휘한 아나톨리 페르미노프 러시아 연방우주청장은 9일 주러 한국 대사관에서 열린 우주선 발사 성공 기념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페르미노프 청장은 러시아의 우주선 발사와 우주산업 협력 분야에서 최고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방문하기도 했다.

―8일 발사된 소유스 우주선으로부터 계속 보고를 받고 있는가.

“그렇다. 우주선과 지상통제센터는 실시간으로 교신하고 있다.”

―이소연 씨는 힘들어하지 않는가.

“우주인 모두 건강하다. 힘들다는 얘기는 없었다.”

페르미노프 청장은 ‘이 씨 탑승을 계기로 한국과 러시아 우주 협력이 확대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양국 우주 협력은 매년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며 “한국 부품을 러시아 위성에 사용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 이를 위해 한국-러시아 합자 기업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우주 개발에 있어서 앞으로 러시아가 한국에 줄 수 있는 도움은 어떤 것이 있는가.

“러시아는 로켓 기술에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한국이 건설할) 우주선 발사대나 우주기지에 러시아의 기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러시아는 새로운 우주정거장 건설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한 바 있다. 그는 “러시아와 미국, 일본, 유럽 등이 새 우주정거장 건설에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든 국가는 관련 기술 발전, 원자재 개발, 우주정거장 산업화 등에서 나오는 이익의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모스크바=정위용 특파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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