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연 씨 우주 첫걸음 D-5…건강상태 OK, 최종테스트 OK

  • 입력 2008년 4월 3일 03시 01분


태극기 선명한 우주선… 이소연씨 우주비행 D-5 로켓 전문가들이 2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씨가 타고 갈 러시아 유인우주선 소유스호를 최종 점검하고 있다. 태극기가 선명하게 그려진 이 우주선은 8일 발사된다. 바이코누르=이타르타스 연합뉴스
태극기 선명한 우주선… 이소연씨 우주비행 D-5 로켓 전문가들이 2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씨가 타고 갈 러시아 유인우주선 소유스호를 최종 점검하고 있다. 태극기가 선명하게 그려진 이 우주선은 8일 발사된다. 바이코누르=이타르타스 연합뉴스
8일 오후 8시 16분 27초 발사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러시아 유인(有人)우주선 소유스호를 타고 우주로 힘찬 첫걸음을 내디딜 역사적 순간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8일 오후 8시 16분(한국 시간) 발사를 앞두고 탑승우주인 이소연 씨와 예비우주인 고산 씨는 우주선 탑승에 대비한 마지막 점검에 돌입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26일 오후(현지 시간) 1년 동안 훈련을 받아온 가가린우주인훈련센터를 떠나 소유스 로켓 발사장이 있는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로 이동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이 씨와 고 씨가 지난달 19일 우주선 탑승 여부를 가리는 최종 테스트를 가볍게 통과했다”며 “두 사람 모두 건강상태가 양호해 현재로서는 탑승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발사 전날까지 이뤄질 막바지 훈련에서 두 사람은 우주복과 통신장치 등 주요 장비를 점검하게 된다. 또 1961년 세계 최초 우주인인 유리 가가린부터 시작된 전통에 따라 숙소인 코스모호텔 앞 ‘우주인의 길’에 자신의 이름을 딴 나무를 심고 임무 성공과 무사 귀환을 기원할 예정이다.

한국 우주인과 함께 우주로 올라갈 국산 우주장비도 이륙 준비를 끝냈다.

이 씨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며 수행할 18가지 과학실험을 위해 실험장비를 가지고 올라간다. 이를 이용해 우주에서 초파리의 노화 과정을 살펴보고 한반도 상공의 고층 대기 변화를 촬영하게 된다. 또 담뱃갑 크기의 세포배양기로 무중력 상태에서 동글동글해진 세포 모양을 관찰할 예정이다.

남은 기간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으면 이 씨는 8일 오후 8시 16분 27초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향하며 ISS에서 10일간 머물다 귀환하게 된다.

고 씨는 모스크바 인근 임무통제센터로 자리를 옮겨 이 씨가 임무를 마치고 돌아올 때까지 교신 임무를 수행한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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