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마법의 실로 주름 팽팽…“어머,10년전 내 얼굴”

  • 입력 2008년 3월 26일 02시 50분


강남구 논현동 미래클리닉 골드해피하우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미용성형 전문 ‘미래클리닉 골드해피하우스’는 외형부터가 병원 같지 않다. 클리닉 간판도 없다. 넓은 정원에는 전문 조각가의 작품 두 점이 전시돼 있다. 》

클리닉 안에 들어서야 비로소 병원이라는 느낌이 든다. 건물 1층은 수술실, 입원실, 회복실 등 여느 클리닉과 비슷한 구조로 돼 있다. 다만 모든 벽면에 그림이 걸려 있고 복도에 다양한 조각상이 설치돼 있는 것은 색다른 풍경이다.

미래클리닉은 의료용 실을 이용해 얼굴의 주름을 제거하는, 이른바 ‘회춘성형’ 전문 클리닉이다. 김종환 원장은 “바로 이런 점 때문에 건물 외관 설계에서부터 미술작품 전시에 이르기까지 많은 투자를 했다”고 말했다.

○ 미적 감각을 살린 클리닉 건물

김 원장은 미용성형을 하려면 의료기술 못지않게 미적인 감각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병원 건물을 설계할 때부터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가진 사람의 얼굴을 염두에 뒀다.

건물을 철저하게 좌우대칭으로 만든 것은 좌우대칭이 확실한 얼굴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피부에 많은 콜라겐 빛깔을 연상시키기 위해 건물 외벽을 맑은 베이지색으로 칠했고 살짝 홍조를 띤 여인의 피부처럼 붉은색 기와를 썼다. 문과 창문의 배치도 얼굴의 굴곡과 비례를 감안했다.

미술 애호가인 김 원장은 건물 2층 전체를 ‘미래갤러리’로 꾸몄다. 여기에는 김 원장이 지금까지 모은 미술작품 400여 점 가운데 40여 점이 전시돼 있다. 고객과 환자가 편히 감상할 수 있도록 와인과 커피도 무료로 제공된다. 김 원장은 갤러리에서 작가 초대전이나 교양 세미나 등을 열 계획이다.

○ 의료용 실로 주름 제거

김 원장이 전문으로 하는 분야는 ‘골드해피 리프트’다. 얼굴에 칼을 대지 않고 의료용 실로 주름을 제거하는 시술이다. 탄력이 필요한 피부에 의료용 금실과 주름제거용 금실을 삽입해 당겨줌으로써 피부를 팽팽하게 보이도록 한다.

그는 “이 시술을 통해 어느 정도 피부를 젊게 만들 수 있지만 내면의 아름다움이 없으면 ‘회춘성형’은 절반의 성공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갤러리를 만든 것도 이 때문이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채우는 데 미술작품 감상만큼 효과적인 것이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김 원장은 “아름다운 예술품을 보며 감성을 키우면 마음이 예뻐지고 덩달아 얼굴도 젊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의학만큼 미술도 많이 공부한다. 그의 서재에 의학서적보다 예술서적이 더 많이 꽂혀 있을 정도다. 그는 자신이 성형의사가 아니라 ‘메디컬 아티스트’라고 불리기를 원한다.

○ 시술 비용은 다소 비싸

이 클리닉은 중국, 일본 등 해외 의료진이 자주 찾는다. 특히 중국에서 ‘골드해피 리프트’ 시술에 관심이 많아 최근 중국 산둥 지역 의대에 ‘회춘성형’ 연구실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07년 병원의료부분 대한민국보건산업대상’을 수상한 것도 이 클리닉이 자랑하는 점이다.

이 클리닉은 앞으로 ‘회춘성형’ 부위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얼굴 주름 시술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목과 손의 주름을 펴는 시술에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시술은 모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비용이 다소 비싸다. 어두운 피부를 맑게 하는 ‘골드리프트’ 시술은 1회 1000만 원, 주름을 당겨주는 ‘해피리프트’ 시술은 800만 원, 두 가지를 모두 하면 1500만 원 정도 된다. 시술 뒤 한두 달의 관리 기간에는 비용을 받지 않는다. 080-5030-000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