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델 회장 “亞太시장 주력… PC점유율 1위 되찾을 것”

  • 입력 2008년 3월 19일 02시 56분


“2010년 세계 컴퓨터 데이터의 양은 1제타바이트(ZB·1ZB는 1조1000억 GB·기가바이트)로까지 성장할 것입니다. 이는 50년 역사의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에 새로운 도전 과제입니다.”

최근 방한한 미국 델사(社)의 마이클 델(사진) 회장은 1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컴퓨터 업계에서는 IT 복잡성을 단순화하고 데이터 처리에 드는 에너지를 감소시킬 저(低)전력 기술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델 회장은 “동영상 등 대용량 콘텐츠가 증가하고 초고속인터넷의 보급으로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를 처리하는 컴퓨터 서버에 드는 전력이 5년 새 두 배로 느는 등 지구가 에너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델은 (제품을) 더 복잡하게 만들어 돈을 벌려 하기보다 좀 더 단순하게 만들어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려 한다”며 “전력 사용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제품에 화학성분을 사용하지 않는 ‘그린 IT’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6년 HP에 세계 PC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빼앗긴 델은 시장 탈환을 위해 최근 사업 재정비 작업을 다각도로 펼치고 있다.

델 회장은 “앞으로 ‘소비자’ ‘기업’ ‘노트북컴퓨터’ ‘중소기업’ ‘개발도상국’ 등 5가지 시장이 회사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노트북 제품을 중심으로 개인 소비자 시장을 키우는 한편 지난해 41%의 출하량 증가를 보인 역동적인 아시아태평양 시장에 특히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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