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무선전화기 전자파 휴대전화보다 52배 위험”

  • 입력 2008년 3월 19일 02시 55분


연세대 연구팀… 업계 “판단기준 안돼”

가정용 무선전화기의 전자파가 휴대전화보다 최대 52배나 위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의대 의학공학교실 김덕원 교수팀은 시판 중인 아날로그 무선전화기 2종, 디지털 무선전화기 1종 등 가정용 무선전화기 총 3대와 국산 휴대전화 3종의 전자파 세기를 비교한 결과 가정용 무선전화기의 전자파가 휴대전화에 비해 최대 5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김 교수는 “규제치 이하이긴 하지만 장시간 통화하면 전자파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만큼 주의 안내문을 제품에 부착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신업계의 관계자는 “인체 유해성을 따지려면 전자파의 인체 흡수율을 측정해야 하는데 김 교수팀의 연구는 단순히 전자파 세기를 측정해 정확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국가공인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연구원의 측정 결과는 무선전화기 전자파 인체흡수율이 휴대전화의 0.4∼4%로 오히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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