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정확한 진단이 치료의 관건

  • 입력 2007년 12월 3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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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는 일단 발병하면 증상이 잘 호전되지 않는 ‘진행성 질환’이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혈액순환에 이상이 생겨 정맥 혈관이 늘어져 혈관이 튀어나오는 질환으로 주로 혈액을 다리에서 심장으로 보내는 역할을 하는 정맥 내 판막의 이상으로 생긴다. 방치할 경우 드물지만 피부궤양, 혈전 또는 출혈 등으로 악화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외견상으로도 흉측하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하지정맥류는 치명적인 질병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하지정맥류 증상을 없애겠다며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이유는 레이저를 통해 시술이 한결 간편해졌기 때문이다.

■도움말_김도균원장 (前서울아산병원 혈관외과 교수, 現김도균혈관외과의원 원장)

■문의_02-485-3114, www.firstvein.com

▶치료의 관건은 정확한 초기진단

하지정맥류는 성인의 4~15%에게서 나타나는 흔한 질환이다. 체질이나 유전, 오랜 시간 서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나타나는 빈도가 높다. 비만과 노화, 출산 등으로 인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정맥류는 피부 밑에 가느다란 정맥혈관이 늘어나면서 도드라지게 튀어나오는 병이다.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보기에 흉하고 통증이 심하다. 또한 다리가 뻐근하고 무겁고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방치할 경우 드물지만 궤양이나 혈전 등의 합병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초기 진단만 정확하면 치료는 그리 어렵지 않다. 이에 김도균혈관외과의원의 김도균 원장은 혈관 초음파 검사를 통해 문제가 생긴 혈관의 진행사항을 확인한다고 한다. 해부학적 분석과 기능적 분석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다. 또한 적혈구가 적외선을 흡수하는 성질을 이용한 광혈류측정기를 통해 정맥혈의 역류 부위를 정확히 찾는다. 이렇게 정확한 역류부위를 확인하는 것이 치료의 성패를 좌우한다.

▶두 가지 이상의 시술법 병행, 치료효과 높아

하지정맥류는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증상이 비교적 가벼운 경우에는 혈관경화요법으로, 심한 경우 혈관레이저수술로 해결한다. 혈관경화요법은 주사로 경화제를 투입해 문제가 되는 혈관을 없애는 방법이다.

이는 망가진 혈관을 굳혔다가 서서히 몸 속으로 흡수시킨다. 출혈이나 흉터에 대한 부담이 적다. 증상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3~4회 치료면 충분하다. 주로 작은 변화를 보이는 정맥류나 4mm미만의 작은 혈관에 효과가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는 못한다.

김 원장은 레이저를 이용한 혈관 레이저수술로 굵은 정맥류를 치료한다. 혈관에 머리카락 굵기의 광섬유를 넣어서 혈관 내벽에 레이저를 직접 조사하는 것이다. 레이저가 조사된 혈관 내벽은 손상을 입어 정맥굵기가 줄어들고 정맥혈의 역류가 차단된다. 혈액이 정체되고 역류되는 혈관을 폐쇄시켜 하지정맥류를 치료하는 것이다. 시술시간은 1시간내외로 시술 후에도 일상생활이 가능해 바쁜 직장인들에게 만족도가 높다. 하지만 레이저수술은 부분적으로 심하게 구불거리거나 튀어나온 혈관에는 적용하기 곤란하다. 이러한 경우에는 보행절제술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보행절제술은 피부에 2~5mm의 미세한 구멍을 낸 뒤 바늘 굵기의 수술기구를 이용해 혈관을 제거하는 시술법, 구멍을 작게 내기 때문에 수술 후 남는 흉터도 작다. 최소한의 마취로 수술이 진행돼 수술 후 별도의 입원치료가 필요 없다.

▶이제 하지정맥류도 편리한 개인병원 시대

하지정맥류 환자들은 치료를 앞두고 종합병원과 개인병원 사이에서 고민하게 된다. 종합병원은 전문의에게 치료받을 수 있지만 절차가 복잡하다. 반면 개인병원은 방문이 용이하지만 전문의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하지정맥류는 시술 과정 중 신경이나 피하지방 등 주변조직을 파괴할 수 있기 때문에 시술자의 숙련성과 경험이 필수적이다.

김도균원장은 서울아산병원 혈관외과에서 하지정맥류 질환 담당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도 많은 환자들이 레이저 수술을 받기 위해 김 원장을 찾아오고 있다. 특히 일반 환자보다는 의료계 종사자나 의료계 가족들이 많이 찾아온다. 뿐만 아니라 김원장은 만성 신부전환자의 혈액투석을 위한 혈관 수술에 있어서도 경험과 노하우를 인정받고 있다.

하지정맥류에 대한 치료기술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우리 몸의 생명줄인 혈관을 다루는 분야이니만큼 시술 시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정맥류는 문제가 되는 혈관을 정확히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시술을 결심할 때는 가급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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