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자! 식중독…어패류 꼭 익혀야 환자에겐 따뜻한 물을

  • 입력 2007년 7월 30일 02시 58분


코멘트
휴가철 바닷가에 놀러갔다가 생선회를 먹고 식중독에 걸리는 사람이 많다. 수산물 식중독의 주요 원인인 장염 비브리오균이 여름철 바닷물 속에서 급증해 수산물을 오염시키기 때문이다.

20∼37도의 해수에서 장염 비브리오균은 1마리가 3, 4시간 만에 100만 마리로 늘어난다. 이렇게 증가한 균은 어패류의 아가미, 내장, 껍질에 기생한다. 어패류를 익히지 않고 날로 먹으면 균을 살아 있는 채로 먹는 셈이어서 식중독의 원인이 된다.

음식물을 먹고 6∼48시간이 지난 후 설사, 복통, 발열, 두통, 메스꺼움을 동반한 구토 증상과 극심한 근육통을 느끼면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을 의심해 봐야 한다.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에 걸리지 않으려면 어패류 등 수산물을 신속히 조리하고, 조리할 때는 74도 이상의 온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해야 균이 죽는다.

식중독에 걸려 설사를 할 때 지사제(止瀉劑)를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설사는 몸속의 세균이나 독소를 체외로 배출시키는 일종의 인체 방어 작용이다. 이때 지사제를 복용해 억지로 설사를 멈추면 균이 몸속에 남아 장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식중독 환자는 따뜻한 물을 여러 번 나눠 마셔 탈수를 막아야 한다. 끓인 물이나 보리차에 소량의 설탕과 소금을 타서 먹으면 좋다. 과일즙이나 탄산이 함유된 음료는 피해야 한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